오스트리아 수도 빈 쓰레기 소각장 명소

입력 1993.10.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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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아나운서 :

어느 나라건 쓰레기 소각장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기가 쉽습니다. 그렇지만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 있는 대형 쓰레기 소각장은 그 경우가 다릅니다. 주택가 한복판에 자리하면서도 그곳 주민들은 물론이고 외국 관광객들까지 즐겨 찾는 명소가 됐기 때문입니다. 쓰레기 소각장이 왜 빈의 명소가 됐는지 차만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차만순 특파원 :

바로 이 건축물이 쓰레기를 태워 온수를 생산하는 지역 난방설비라면 믿으시겠습니까. 이 건축물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말로 통영 되고 있습니다. 겉모습만 보고 예술 공간이나 기념관으로 단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건축물의 속은 예술과는 속성이 다른 쓰레기 소각설비로 장식돼 있을 뿐입니다. 6년 전에 건설된 이 지역난방 설비는 매년 빈 시내 쓰레기의 절반인 30만 톤을 소각하는 일종의 공해공장입니다. 지역난방 설비의 중앙 통제소입니다. 이곳에서는 10여명의 직원들이 지금 보시는 바와 같이 컴퓨터를 이용해서 모든 설비의 작동상태와 온수의 공급 상태를 24시간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온수는 가정과 병원 등 6만 가구에 사철 공급되고 있고 공급 배관망도 무려 370킬로미터나 됩니다.


비스친스카 (소각장 본부장) :

물을 이용해 배기가스의 유해물질을 제거함으로 공해유발 없애고 시민생활에 불편 안 주며 효율적입니다.


차만순 특파원 :

쓰레기 소각률 99.75%로 먼지까지 완전 소각되고 굴뚝의 연기는 육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정화돼 항상 정부 기준치를 훨씬 밑돌고 있습니다.


안드레아 (가정주부) :

우리는 전혀 냄새를 맡을 수 없고 더욱이 외관에 호감을 느낍니다. 이 공장은 빈의 상징으로 주변에 있어도 불편을 느끼지 않습니다.


차만순 특파원 :

빈 시내를 흐르는 도나운세 강에 유일하게 공장폐수를 내보내는 쓰레기 소각장이지만 그 강변에는 오늘도 갈매기가 날고 있습니다. 환경보호를 위해서 기술과 예술이 접목됐고 그로 인해 공해공장이 시민들의 이웃으로 공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입니다.

지금까지 빈에서 KBS 뉴스 차만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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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수도 빈 쓰레기 소각장 명소
    • 입력 1993-10-18 21:00:00
    뉴스 9

이규원 아나운서 :

어느 나라건 쓰레기 소각장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기가 쉽습니다. 그렇지만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 있는 대형 쓰레기 소각장은 그 경우가 다릅니다. 주택가 한복판에 자리하면서도 그곳 주민들은 물론이고 외국 관광객들까지 즐겨 찾는 명소가 됐기 때문입니다. 쓰레기 소각장이 왜 빈의 명소가 됐는지 차만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차만순 특파원 :

바로 이 건축물이 쓰레기를 태워 온수를 생산하는 지역 난방설비라면 믿으시겠습니까. 이 건축물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말로 통영 되고 있습니다. 겉모습만 보고 예술 공간이나 기념관으로 단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건축물의 속은 예술과는 속성이 다른 쓰레기 소각설비로 장식돼 있을 뿐입니다. 6년 전에 건설된 이 지역난방 설비는 매년 빈 시내 쓰레기의 절반인 30만 톤을 소각하는 일종의 공해공장입니다. 지역난방 설비의 중앙 통제소입니다. 이곳에서는 10여명의 직원들이 지금 보시는 바와 같이 컴퓨터를 이용해서 모든 설비의 작동상태와 온수의 공급 상태를 24시간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온수는 가정과 병원 등 6만 가구에 사철 공급되고 있고 공급 배관망도 무려 370킬로미터나 됩니다.


비스친스카 (소각장 본부장) :

물을 이용해 배기가스의 유해물질을 제거함으로 공해유발 없애고 시민생활에 불편 안 주며 효율적입니다.


차만순 특파원 :

쓰레기 소각률 99.75%로 먼지까지 완전 소각되고 굴뚝의 연기는 육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정화돼 항상 정부 기준치를 훨씬 밑돌고 있습니다.


안드레아 (가정주부) :

우리는 전혀 냄새를 맡을 수 없고 더욱이 외관에 호감을 느낍니다. 이 공장은 빈의 상징으로 주변에 있어도 불편을 느끼지 않습니다.


차만순 특파원 :

빈 시내를 흐르는 도나운세 강에 유일하게 공장폐수를 내보내는 쓰레기 소각장이지만 그 강변에는 오늘도 갈매기가 날고 있습니다. 환경보호를 위해서 기술과 예술이 접목됐고 그로 인해 공해공장이 시민들의 이웃으로 공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입니다.

지금까지 빈에서 KBS 뉴스 차만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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