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대량 매입 놓고 기아와 삼성 대립양상 심각

입력 1993.10.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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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주식의 대량 매입을 놓고 기아와 삼성의 대립양상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삼성계열의 주식 집중매입에 대해서 기아자동차 측은 궁극적으로 기업의 매수와 합병을 기도하는 이른바 기업 사냥이라고 비난하면서 일전도 불사하겠다. 이렇게 오늘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삼성생명 측은 재산운용 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했기 때문에 주식투자의 적정 수익률이 보장되기 전에는 주식을 팔지 않겠다. 이렇게 맞서고 있습니다. 정혜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혜승 기자 :

한승준 기아자동차 사장은 이번 사태가 기아의 생존자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도 있다며 경영권 방어와 기업수호를 위한 비상대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전체 사원의 지분을 늘리기 위해 전사원의 기아주식 사기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사장은 특히 삼성생명과 삼성증권, 안국화재의 기아주식 매입이 지난 3분기에 집중적으로 진행됐고 주식을 사들이기만 했지 내다판 일이 없는 것은 기업의 매수합병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승준 (기아자동차 사장) :

소유분산의 정도가 높은 대기업도 기업사냥을 시도하는 부도덕한 재벌 기업의 희생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중시하고 이에 대한 법칙, 제도적 보완책 강구를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정혜승 기자 :

이에 대해 삼성생명의 황학수 사장은 재산운용 차원에서 기아자동차의 주식을 사들였기 때문에 주식투자의 적정 수익률이 보장되기 전에는 주식을 팔지는 않겠다며 기아자동차의 경영권을 지배할 의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황학수 (삼성생명보험 사장) :

자산운용상 저희들이 매입했을 뿐 그 이상은 경영권이라든지 저희는 전혀 저희들이, 또 그렇게 생각해본 적도 없고 또 그렇게 할 필요도 없고.


정혜승 기자 :

삼성계열사의 기아주식 매입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는 더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내년부터 상장기업의 경영권 보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지분을 사전승인 규정이 철폐될 경우 제 2의 주식 지분 공방전이나 주식매입을 통한 본격적인 기업의 인수합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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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대량 매입 놓고 기아와 삼성 대립양상 심각
    • 입력 1993-10-18 21:00:00
    뉴스 9

다음 소식입니다. 주식의 대량 매입을 놓고 기아와 삼성의 대립양상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삼성계열의 주식 집중매입에 대해서 기아자동차 측은 궁극적으로 기업의 매수와 합병을 기도하는 이른바 기업 사냥이라고 비난하면서 일전도 불사하겠다. 이렇게 오늘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삼성생명 측은 재산운용 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했기 때문에 주식투자의 적정 수익률이 보장되기 전에는 주식을 팔지 않겠다. 이렇게 맞서고 있습니다. 정혜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혜승 기자 :

한승준 기아자동차 사장은 이번 사태가 기아의 생존자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도 있다며 경영권 방어와 기업수호를 위한 비상대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전체 사원의 지분을 늘리기 위해 전사원의 기아주식 사기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사장은 특히 삼성생명과 삼성증권, 안국화재의 기아주식 매입이 지난 3분기에 집중적으로 진행됐고 주식을 사들이기만 했지 내다판 일이 없는 것은 기업의 매수합병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승준 (기아자동차 사장) :

소유분산의 정도가 높은 대기업도 기업사냥을 시도하는 부도덕한 재벌 기업의 희생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중시하고 이에 대한 법칙, 제도적 보완책 강구를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정혜승 기자 :

이에 대해 삼성생명의 황학수 사장은 재산운용 차원에서 기아자동차의 주식을 사들였기 때문에 주식투자의 적정 수익률이 보장되기 전에는 주식을 팔지는 않겠다며 기아자동차의 경영권을 지배할 의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황학수 (삼성생명보험 사장) :

자산운용상 저희들이 매입했을 뿐 그 이상은 경영권이라든지 저희는 전혀 저희들이, 또 그렇게 생각해본 적도 없고 또 그렇게 할 필요도 없고.


정혜승 기자 :

삼성계열사의 기아주식 매입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는 더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내년부터 상장기업의 경영권 보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지분을 사전승인 규정이 철폐될 경우 제 2의 주식 지분 공방전이나 주식매입을 통한 본격적인 기업의 인수합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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