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쓰레기 문제 실태

입력 1993.10.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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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숙 아나운서 :

우리가 버린 쓰레기로 육지에서 바다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우리의 삶 자체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캠페인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심각한 쓰레기 문제 그 실태를 강선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선규 기자 :

바다 밑 바닥에서부터 하천 면과 계곡 그리고 주택가 할 것 없이 우리 국토 전체가 점차 쓰레기장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청정했던 바다 밑이 아무 생각 없이 버린 타이어와 음료수병, 캔 그리고 그물 등으로 질식해가고 있습니다.


김태매 (해녀) :

이거 그물 쓰레기 전부 다 갖다내고 우리가 해녀들이 자꾸 여기 들어가 자꾸 여기를 헤매도 너무나 배들이 이런 그물 같은거 막 추잡하게 하니까 우리 해녀도 괴로워요.


강선규 기자 :

이 같은 쓰레기는 어족자원의 고갈 차원을 넘어서 우리의 바다 그 자체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바다뿐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발길이 닿았던 곳은 거의 예외 없이 상처가 나 있고 바로 지금 그 상처를 치유하지 않는 한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그 안에 조금만 몇 걸음만 들어가면은 바위 사이라든지 땅속에 묻어 놓은 것도 많이 있고 쓰레기가 상당히 숨겨진 쓰레기가 많이 있었어요.”


목청을 돋아 즐겼던 자리들에는 실종된 시민정신만이 지저분하게 널려 있습니다. 비교적 깨끗하다던 농촌도 예외는 아닙니다. 썩지도 않는 비닐에서 부터 농약병에 이르기까지 온갖 쓰레기로 삶의 터전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캠페인만으로는 이미 치유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파괴되는 생태계, 이제 시민정신에 호소할 때는 지났습니다. 너무나 절박하고 심각한 상태입니다. 환경은 곧 우리의 생명이고 미래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절실하게 느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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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각한 쓰레기 문제 실태
    • 입력 1993-10-23 21:00:00
    뉴스 9

김명숙 아나운서 :

우리가 버린 쓰레기로 육지에서 바다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우리의 삶 자체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캠페인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심각한 쓰레기 문제 그 실태를 강선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선규 기자 :

바다 밑 바닥에서부터 하천 면과 계곡 그리고 주택가 할 것 없이 우리 국토 전체가 점차 쓰레기장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청정했던 바다 밑이 아무 생각 없이 버린 타이어와 음료수병, 캔 그리고 그물 등으로 질식해가고 있습니다.


김태매 (해녀) :

이거 그물 쓰레기 전부 다 갖다내고 우리가 해녀들이 자꾸 여기 들어가 자꾸 여기를 헤매도 너무나 배들이 이런 그물 같은거 막 추잡하게 하니까 우리 해녀도 괴로워요.


강선규 기자 :

이 같은 쓰레기는 어족자원의 고갈 차원을 넘어서 우리의 바다 그 자체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바다뿐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발길이 닿았던 곳은 거의 예외 없이 상처가 나 있고 바로 지금 그 상처를 치유하지 않는 한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그 안에 조금만 몇 걸음만 들어가면은 바위 사이라든지 땅속에 묻어 놓은 것도 많이 있고 쓰레기가 상당히 숨겨진 쓰레기가 많이 있었어요.”


목청을 돋아 즐겼던 자리들에는 실종된 시민정신만이 지저분하게 널려 있습니다. 비교적 깨끗하다던 농촌도 예외는 아닙니다. 썩지도 않는 비닐에서 부터 농약병에 이르기까지 온갖 쓰레기로 삶의 터전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캠페인만으로는 이미 치유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파괴되는 생태계, 이제 시민정신에 호소할 때는 지났습니다. 너무나 절박하고 심각한 상태입니다. 환경은 곧 우리의 생명이고 미래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절실하게 느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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