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원 아나운서 :
외국산 동,식물이 왕성한 번식력으로 우리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중국산 꿀벌에 묻어서 들어온 진드기가 토종벌레까지 번지면서 꿀벌들이 무더기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 외래종만 들어오면은 왜 우리의 토종이 이렇게 피해를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목포에서 이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창진 기자 :
이것이 중국에서 수입한 벌에 묻어온 기생충 가시응애 입니다. 이 가시응애는 진드기류이지마는 우리나라에 있는 진드기와는 전혀 다른 기생충입니다. 이 가시 응애는 애벌레 때부터 벌의 날개 밑에 기생하면서 즙을 빨아먹기 때문에 벌을 모두 죽게 합니다. 또 번식력과 전염성도 강해서 같은 벌통에 있는 벌들을 죽게 하고 다른 벌통의 벌에게까지 빠르게 전염시키고 있습니다.
이문옥 (전남 영암군 삼로면 용당리) :
80통을 월동을 시켰는데 다 죽어버렸어요. 그런데 중국산에서 질병이 많이 옮겨가지고 이게 날으는 짐승이기 때문에 천지 다니면서 다 옮기는 수가 있어요.
이창진 기자 :
이 씨는 자신이 기르던 벌들이 모두 죽게 되자 올해는 뉴질랜드산 양봉 한통을 사서 60여 통으로 불렸지마는 지금도 가시응애가 나타나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이 씨는 약쑥을 태워 연기를 쬐게 하는 수면식 구제방법을 쓰고 있지마는 별다른 효렴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시응애는 수입벌 뿐만 아니라 국내산 양봉과 재래종 벌에까지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 이러한 가시응애의 감염은 전남지방 뿐만 아니라 경상남도 등 기온이 따뜻한 남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기르고 있는 벌마다 번지고 있는 중국 진드기를 구조할 대책이 아직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양봉업자들은 전국의 꿀벌 30여만 통이 가시응애 때문에 모두 죽어 그 피해액이 4 백억 원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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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산 꿀벌에 묻어 들어온 진드기 토종벌레까지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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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10-26 21:00:00

이규원 아나운서 :
외국산 동,식물이 왕성한 번식력으로 우리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중국산 꿀벌에 묻어서 들어온 진드기가 토종벌레까지 번지면서 꿀벌들이 무더기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 외래종만 들어오면은 왜 우리의 토종이 이렇게 피해를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목포에서 이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창진 기자 :
이것이 중국에서 수입한 벌에 묻어온 기생충 가시응애 입니다. 이 가시응애는 진드기류이지마는 우리나라에 있는 진드기와는 전혀 다른 기생충입니다. 이 가시 응애는 애벌레 때부터 벌의 날개 밑에 기생하면서 즙을 빨아먹기 때문에 벌을 모두 죽게 합니다. 또 번식력과 전염성도 강해서 같은 벌통에 있는 벌들을 죽게 하고 다른 벌통의 벌에게까지 빠르게 전염시키고 있습니다.
이문옥 (전남 영암군 삼로면 용당리) :
80통을 월동을 시켰는데 다 죽어버렸어요. 그런데 중국산에서 질병이 많이 옮겨가지고 이게 날으는 짐승이기 때문에 천지 다니면서 다 옮기는 수가 있어요.
이창진 기자 :
이 씨는 자신이 기르던 벌들이 모두 죽게 되자 올해는 뉴질랜드산 양봉 한통을 사서 60여 통으로 불렸지마는 지금도 가시응애가 나타나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이 씨는 약쑥을 태워 연기를 쬐게 하는 수면식 구제방법을 쓰고 있지마는 별다른 효렴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시응애는 수입벌 뿐만 아니라 국내산 양봉과 재래종 벌에까지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 이러한 가시응애의 감염은 전남지방 뿐만 아니라 경상남도 등 기온이 따뜻한 남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기르고 있는 벌마다 번지고 있는 중국 진드기를 구조할 대책이 아직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양봉업자들은 전국의 꿀벌 30여만 통이 가시응애 때문에 모두 죽어 그 피해액이 4 백억 원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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