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멸망 후 일본으로 망명했던 백제왕족 정가왕과 복지왕 부자의 신위가 모셔진 가운데 오늘 백제 왕릉에서는 역대 왕들에게 귀향인사를 드리는 고유제와 본제가 성대하게 거행됐습니다. 백제축제 한마당올 공주에서 정기웅 기자가 전합니다.
정기웅 기자 :
백제왕족 정가왕 부자의 고국방문을 알리는 고유제가 이곳 부여 능산리 고분군에서 엄숙히 열리고 있습니다. 포도와 배추 등 과채가 잔뜩 차려진 제상을 앞에 놓고 건과 도포차림의 백제고설은 허리 굽혀 정가왕과 복지왕 신위의 편안한 귀향을 맞는 제례를 올렸습니다. 한손엔 쇠방울 또 한손엔 부채를 든 일본 궁사는 향토성 짙은 제례의식으로 그들이 신으로 모시는 백제왕족의 귀향을 아뢰었습니다.
하시구미 기요후치 (궁사) :
정가왕 부자도 고국방문 환영할 겁니다. 계속 참여하고 싶어요.
임병고 (충남 부여문화 원장) :
고유제를 지낸다는 것은 곧 일본인들이 일부분이나마 백제가 바로 그들의 혈통의 조상이고 또한 그 뿌리라는 것을 일본인들이 직접 인정하는 계기가 되겠습니다.
정기웅 기자 :
정가왕과 복지왕 신위가 천 3백년 만에 부소산에서 구주대 강변까지 옛 백제 땅을 밟는 동안 길가에 주민과 어린이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백제왕족의 고국방문을 환영했습니다. 구주대 광장에서는 또 천 3백 년 동안 일본타향을 떠돌던 백제왕족의 넋이 편안히 잠들도록 이 지역 민속놀이 보삼놀이와 별신굿 그리고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KBS 뉴스 정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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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제축제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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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10-26 21:00:00

백제 멸망 후 일본으로 망명했던 백제왕족 정가왕과 복지왕 부자의 신위가 모셔진 가운데 오늘 백제 왕릉에서는 역대 왕들에게 귀향인사를 드리는 고유제와 본제가 성대하게 거행됐습니다. 백제축제 한마당올 공주에서 정기웅 기자가 전합니다.
정기웅 기자 :
백제왕족 정가왕 부자의 고국방문을 알리는 고유제가 이곳 부여 능산리 고분군에서 엄숙히 열리고 있습니다. 포도와 배추 등 과채가 잔뜩 차려진 제상을 앞에 놓고 건과 도포차림의 백제고설은 허리 굽혀 정가왕과 복지왕 신위의 편안한 귀향을 맞는 제례를 올렸습니다. 한손엔 쇠방울 또 한손엔 부채를 든 일본 궁사는 향토성 짙은 제례의식으로 그들이 신으로 모시는 백제왕족의 귀향을 아뢰었습니다.
하시구미 기요후치 (궁사) :
정가왕 부자도 고국방문 환영할 겁니다. 계속 참여하고 싶어요.
임병고 (충남 부여문화 원장) :
고유제를 지낸다는 것은 곧 일본인들이 일부분이나마 백제가 바로 그들의 혈통의 조상이고 또한 그 뿌리라는 것을 일본인들이 직접 인정하는 계기가 되겠습니다.
정기웅 기자 :
정가왕과 복지왕 신위가 천 3백년 만에 부소산에서 구주대 강변까지 옛 백제 땅을 밟는 동안 길가에 주민과 어린이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백제왕족의 고국방문을 환영했습니다. 구주대 광장에서는 또 천 3백 년 동안 일본타향을 떠돌던 백제왕족의 넋이 편안히 잠들도록 이 지역 민속놀이 보삼놀이와 별신굿 그리고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KBS 뉴스 정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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