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의 경영지배 받아온 위장계열사 56개

입력 1993.1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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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재벌그룹의 계열사에는 들어 있지 않지만 사실상 재벌 그룹의 경영 지배를 받아온 위장 계열사가 56개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재벌그룹들은 결국 업종전문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중소업종의 위장 계열사를 운영하는 방법으로 물밑에서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늘려왔다는 얘기입니다. 문중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중선 기자 :

이 회사는 현대그룹의 계열사로 신고 돼 있지는 않지만 현대 중공업의 임원들이 회사 지분의 5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선 제조업체인 이 회사 또한 삼성그룹의 계열사에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지난 3월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삼성그룹이 추천한 인사들로 새 경영진을 구성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 이처럼 50대 재벌그룹의 계열사에는 들어 있지 않지만 사실상 재벌그룹의 경영 지배를 받아온 위장 계열사가 56개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안병엽 (공정거래위 독점관리국장) :

주식 소유지분에 의해서 경영을 지배하는 회사가 26개사로 밝혀졌고요, 나머지 30개 회사는 사실상 경영을 지배하는 회사인데 회사에선 경영지배하는 회사라는 것은 임원을 임명한다든지 임원을 인사교류를 통해서 경영권을 행사한 그런 것을 말씀 드릴 수 있는데,


문중선 기자 :

그룹별로 위장 계열사 수를 보면 현대그룹이 9개로 가장 많고 한양그룹이 8개, 한화와 대림그룹이 각각 4개 그리고 삼성과 대우, 선경그룹은 각각 3개로 나타났습니다. 또 럭키금성과 쌍용그룹의 위장 계열사가 각각 2개로 밝혀졌고 롯데와 금호 그리고 삼미와 동아그룹도 각각 1개씩의 위장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위장 계열사를 계열편입 대상 회사로 확정해 30대 그룹의 실질적인 계열사 수는 모두 591에서 637개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이번 조사결과 재벌들이 거느린 위장 계열사는 건자재와 여행업 그리고 도. 소매업 등의 중소기업 업종이 대부분이어서 중소기업 사업조정법의 위반여부에 대한 조사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문중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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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그룹의 경영지배 받아온 위장계열사 56개
    • 입력 1993-11-11 21:00:00
    뉴스 9

50대 재벌그룹의 계열사에는 들어 있지 않지만 사실상 재벌 그룹의 경영 지배를 받아온 위장 계열사가 56개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재벌그룹들은 결국 업종전문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중소업종의 위장 계열사를 운영하는 방법으로 물밑에서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늘려왔다는 얘기입니다. 문중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중선 기자 :

이 회사는 현대그룹의 계열사로 신고 돼 있지는 않지만 현대 중공업의 임원들이 회사 지분의 5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선 제조업체인 이 회사 또한 삼성그룹의 계열사에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지난 3월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삼성그룹이 추천한 인사들로 새 경영진을 구성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 이처럼 50대 재벌그룹의 계열사에는 들어 있지 않지만 사실상 재벌그룹의 경영 지배를 받아온 위장 계열사가 56개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안병엽 (공정거래위 독점관리국장) :

주식 소유지분에 의해서 경영을 지배하는 회사가 26개사로 밝혀졌고요, 나머지 30개 회사는 사실상 경영을 지배하는 회사인데 회사에선 경영지배하는 회사라는 것은 임원을 임명한다든지 임원을 인사교류를 통해서 경영권을 행사한 그런 것을 말씀 드릴 수 있는데,


문중선 기자 :

그룹별로 위장 계열사 수를 보면 현대그룹이 9개로 가장 많고 한양그룹이 8개, 한화와 대림그룹이 각각 4개 그리고 삼성과 대우, 선경그룹은 각각 3개로 나타났습니다. 또 럭키금성과 쌍용그룹의 위장 계열사가 각각 2개로 밝혀졌고 롯데와 금호 그리고 삼미와 동아그룹도 각각 1개씩의 위장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위장 계열사를 계열편입 대상 회사로 확정해 30대 그룹의 실질적인 계열사 수는 모두 591에서 637개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이번 조사결과 재벌들이 거느린 위장 계열사는 건자재와 여행업 그리고 도. 소매업 등의 중소기업 업종이 대부분이어서 중소기업 사업조정법의 위반여부에 대한 조사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문중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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