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국회 난항

입력 1993.11.15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예산심의를 앞두고 이미 일주일동안 공전하는 진통을 겪었던 국회입니다. 앞으로 서둘러도 빠듯한 일정인데도 예산결산 위원회는 물론 일부 상임위원회에서는 지금도 잦은 정회로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이현주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이현주 기자 :

오늘 농림 수산위원회는 오전 시간은 의사진행 발언 논쟁으로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이희천 (민주당 의원) :

정당한 의사진행을 해야지, 몇 번을 손들어도 안주고 말이야.


이현주 기자 :

냉해를 재조사하고 쌀 등의 수입 불가 방침을 정부가 보장하라는 야당 측의 주장에 대해 여당의 신중론이 맞섰기 때문입니다. 오늘 국회 예산 결산 특별위원회에서 두 번째 질문자로 나선 민주당의 박광태 의원은 총리와 안기부장이 출석해야 질문을 하겠다면서 물만 마셨습니다.


김중위 위원장 :

지금 질문을 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의사진행 발언을 하시는 겁니까.


박광태 의원 :

의사진행 발언요.


김중위 위원장 :

그럼 내려가 주시죠.


이현주 기자 :

총리실과 안기부도 예산집행 부서인 만큼 총리와 안기부장이라고 출석 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는 야당의 주장입니다. 결국 개의된 지 40분 만에 정회가 됐고 여, 야 간사간의 절충 끝에 무려 4시간 후에야 속개가 가능했습니다. 이 밖에 경제과학 위원회도 2시간여의 회의 지원과 한차례의 정회 끝에 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결국 예결위는 결산과 예비비 지출 승인권 처리를 총리가 출석하기로 한 내일까지 연장할 수밖에 없었고 경과위와 농림수산위도 일정이 더욱 빠듯해졌습니다. 예산심의 시한일인 다음달 2일까지는 이제 17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예산국회 난항
    • 입력 1993-11-15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예산심의를 앞두고 이미 일주일동안 공전하는 진통을 겪었던 국회입니다. 앞으로 서둘러도 빠듯한 일정인데도 예산결산 위원회는 물론 일부 상임위원회에서는 지금도 잦은 정회로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이현주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이현주 기자 :

오늘 농림 수산위원회는 오전 시간은 의사진행 발언 논쟁으로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이희천 (민주당 의원) :

정당한 의사진행을 해야지, 몇 번을 손들어도 안주고 말이야.


이현주 기자 :

냉해를 재조사하고 쌀 등의 수입 불가 방침을 정부가 보장하라는 야당 측의 주장에 대해 여당의 신중론이 맞섰기 때문입니다. 오늘 국회 예산 결산 특별위원회에서 두 번째 질문자로 나선 민주당의 박광태 의원은 총리와 안기부장이 출석해야 질문을 하겠다면서 물만 마셨습니다.


김중위 위원장 :

지금 질문을 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의사진행 발언을 하시는 겁니까.


박광태 의원 :

의사진행 발언요.


김중위 위원장 :

그럼 내려가 주시죠.


이현주 기자 :

총리실과 안기부도 예산집행 부서인 만큼 총리와 안기부장이라고 출석 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는 야당의 주장입니다. 결국 개의된 지 40분 만에 정회가 됐고 여, 야 간사간의 절충 끝에 무려 4시간 후에야 속개가 가능했습니다. 이 밖에 경제과학 위원회도 2시간여의 회의 지원과 한차례의 정회 끝에 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결국 예결위는 결산과 예비비 지출 승인권 처리를 총리가 출석하기로 한 내일까지 연장할 수밖에 없었고 경과위와 농림수산위도 일정이 더욱 빠듯해졌습니다. 예산심의 시한일인 다음달 2일까지는 이제 17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