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구 타고 8시간 횡단 비행

입력 1994.02.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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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이번에는 좀, 시원한 뉴스 한 가지 전해드리겠습니다.

미모의 한 30대 여성이 대형 풍선기구를 타고서, 서울에서 동해안까지 한반도의 동서를 가로질러, 2백 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횡단하는데 성공했습니다. 8시간이 넘게 걸린 기구의 횡단비행 모습을 헬리콥터에서 따라 가봤습니다.

강석훈 기자입니다.


강석훈 기자 :

4시간에 걸친 비행준비가 끝나고, 드디어 이륙의 순간. 한반도횡단이라는 국내 최초의 도전이라 주인공 송미경씨의 기대는 풍선만큼이나 부풀어있지만, 긴장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새벽 창공을 가르며 가슴 벅찬 꿈의 국토횡단 비행이 시작됐습니다.

하늘을 오르자마자 시련은 시작됐습니다. 한치 앞도 안 보일정도로 구름이 짙게 끼었습니다. 푸른 하늘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하얀 구름바다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창공을 배경으로 비행풍선이 그림을 그리듯 날아갑니다.

비행고도 3천 미터의 고독한 여행. 비행 6시간이 지나서야 구름은 사라지고, 하늘은 수정처럼 맑아졌습니다.

가장 험난한 비행경로인 태백산맥. 고도를 올렸다 급히 낮추면서 아슬아슬한 곡예비행이 계속 됩니다. 강하게 불어오는 북서풍을 헤치며 어렵사리 태백을 넘자 동해바다의 푸른 품이 시원스레 맞이합니다.

시련은 마지막까지 계속됩니다.

영광의 얼굴 송미경씨. 그러나 그녀에게는 오는 11월, 여의도로부터 태평양과 대서양을 건너 영국까지 가는 장장 3만 킬로미터의 횡단비행이라는 세계 최초의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 입니다.


김종진 앵커 :

방금 보신 송미경씨의 한반도 동서횡단 도전은, 오는 8일 저녁7시40분부터 방송되는 KBS 제 1텔레비전의 설날 기획. 동서 북도횡단 ‘풍선의 여행’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방송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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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기구 타고 8시간 횡단 비행
    • 입력 1994-02-05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이번에는 좀, 시원한 뉴스 한 가지 전해드리겠습니다.

미모의 한 30대 여성이 대형 풍선기구를 타고서, 서울에서 동해안까지 한반도의 동서를 가로질러, 2백 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횡단하는데 성공했습니다. 8시간이 넘게 걸린 기구의 횡단비행 모습을 헬리콥터에서 따라 가봤습니다.

강석훈 기자입니다.


강석훈 기자 :

4시간에 걸친 비행준비가 끝나고, 드디어 이륙의 순간. 한반도횡단이라는 국내 최초의 도전이라 주인공 송미경씨의 기대는 풍선만큼이나 부풀어있지만, 긴장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새벽 창공을 가르며 가슴 벅찬 꿈의 국토횡단 비행이 시작됐습니다.

하늘을 오르자마자 시련은 시작됐습니다. 한치 앞도 안 보일정도로 구름이 짙게 끼었습니다. 푸른 하늘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하얀 구름바다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창공을 배경으로 비행풍선이 그림을 그리듯 날아갑니다.

비행고도 3천 미터의 고독한 여행. 비행 6시간이 지나서야 구름은 사라지고, 하늘은 수정처럼 맑아졌습니다.

가장 험난한 비행경로인 태백산맥. 고도를 올렸다 급히 낮추면서 아슬아슬한 곡예비행이 계속 됩니다. 강하게 불어오는 북서풍을 헤치며 어렵사리 태백을 넘자 동해바다의 푸른 품이 시원스레 맞이합니다.

시련은 마지막까지 계속됩니다.

영광의 얼굴 송미경씨. 그러나 그녀에게는 오는 11월, 여의도로부터 태평양과 대서양을 건너 영국까지 가는 장장 3만 킬로미터의 횡단비행이라는 세계 최초의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 입니다.


김종진 앵커 :

방금 보신 송미경씨의 한반도 동서횡단 도전은, 오는 8일 저녁7시40분부터 방송되는 KBS 제 1텔레비전의 설날 기획. 동서 북도횡단 ‘풍선의 여행’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방송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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