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 서비스 정착 안 돼

입력 1994.02.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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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국제전화 서비스 가운데, 클로버 서비스라는 것이 있습니다. 전화 받는 측에서 전화요금을 부담하는 것은, 콜렉트 콜과 같습니다. 그러나 필요할 경우가아니라, 일정기간 계약하는 서비스 입니다. 그래서 요금도 조금 비쌉니다. 해외에 지사를 두고 있는 기업이나 자녀가 유학중인 사람에겐 유용한 서비스로 시작이 됐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의도적인지, 잘못 연결되는 경우인지는 몰라도, 통화를 제대로 못하고 요금만 바가지 쓰는 경우가 또 허다하다고 합니다.

이동채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이동채 기자 :

새벽2시, 한 가정집의 안방입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


유학 간 딸이 미국에서 전화를 걸 때, 요금이 집으로 부과된다는 국제클로버 서비스에 가입한 뒤부터, 밤마다 이런 전화가 몇 통씩 이어집니다.


이선자 (국제클로바 서비스 가입자) :

서비스에 가입한 다음부터, 새벽마다 전화가 몇 번씩 오는데, 우리나라 말도 아닌, 영어나 불어로 이야기 하니까, 끊으면 또 오고 또 와서 잠을 못잘 지경이예요.


이동채 기자 :

이런, 정체불명의 전화를 통해, 음란한 소리까지 실려져 옵니다. 또, 값비싼 이 국제전화 비용이, 모두 수신자의 통장에서 자동으로 인출돼 버립니다.


김영택 (서울 장안동) :

전화가 계속, 미국에서 걸려와 가지고, 받는 대로 나한테 요금이 부과돼가지고 20만원이 넘는 때도 있었습니다.


이동채 기자 :

국제클로바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들의 이런 얘기치 못한 불편들이, 최근 들어 한국통신 민원업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선주 (한국통신 판촉부장) :

외국에 유학생을 두고 있는, 한국에 있는 부모들이 이 서비스를 가입하다 보니까, 간혹가 다가 외국에서 엉뚱한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가, 간혹 발생을 했었습니다.


이동채 기자 :

국제화 시대를 맞아, 해외 판촉활동이 유익해서, 외국과의 교류가 많은 기업체에서 국제클로버 서비스의 가입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장난전화나 엉뚱한 요금부담 등의 불편도 더욱 늘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동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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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버 서비스 정착 안 돼
    • 입력 1994-02-1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국제전화 서비스 가운데, 클로버 서비스라는 것이 있습니다. 전화 받는 측에서 전화요금을 부담하는 것은, 콜렉트 콜과 같습니다. 그러나 필요할 경우가아니라, 일정기간 계약하는 서비스 입니다. 그래서 요금도 조금 비쌉니다. 해외에 지사를 두고 있는 기업이나 자녀가 유학중인 사람에겐 유용한 서비스로 시작이 됐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의도적인지, 잘못 연결되는 경우인지는 몰라도, 통화를 제대로 못하고 요금만 바가지 쓰는 경우가 또 허다하다고 합니다.

이동채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이동채 기자 :

새벽2시, 한 가정집의 안방입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


유학 간 딸이 미국에서 전화를 걸 때, 요금이 집으로 부과된다는 국제클로버 서비스에 가입한 뒤부터, 밤마다 이런 전화가 몇 통씩 이어집니다.


이선자 (국제클로바 서비스 가입자) :

서비스에 가입한 다음부터, 새벽마다 전화가 몇 번씩 오는데, 우리나라 말도 아닌, 영어나 불어로 이야기 하니까, 끊으면 또 오고 또 와서 잠을 못잘 지경이예요.


이동채 기자 :

이런, 정체불명의 전화를 통해, 음란한 소리까지 실려져 옵니다. 또, 값비싼 이 국제전화 비용이, 모두 수신자의 통장에서 자동으로 인출돼 버립니다.


김영택 (서울 장안동) :

전화가 계속, 미국에서 걸려와 가지고, 받는 대로 나한테 요금이 부과돼가지고 20만원이 넘는 때도 있었습니다.


이동채 기자 :

국제클로바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들의 이런 얘기치 못한 불편들이, 최근 들어 한국통신 민원업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선주 (한국통신 판촉부장) :

외국에 유학생을 두고 있는, 한국에 있는 부모들이 이 서비스를 가입하다 보니까, 간혹가 다가 외국에서 엉뚱한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가, 간혹 발생을 했었습니다.


이동채 기자 :

국제화 시대를 맞아, 해외 판촉활동이 유익해서, 외국과의 교류가 많은 기업체에서 국제클로버 서비스의 가입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장난전화나 엉뚱한 요금부담 등의 불편도 더욱 늘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동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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