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범죄 빈발

입력 1994.02.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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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처가식구들에게 엽총을 난사했던 최원호씨는, 얼룩무늬 군복에 얼굴마저 검게칠한, 흡사 영화속의 람보처럼 난폭했었다고 합니다. 비디오게임을 하듯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고 합니다. 충동범죄 였습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인간생명 경시사회 병리현상. 바로 그 현장이였습니다.

안세득 기자의 보도입니다.


안세득 기자 :

이번, 충북 진천의 총기난사 사건은, 인명경시 풍조를 그대로 드러낸 전형적인 충동범죄 였습니다. 목욕하던 어린 조카에게까지 총기를 난사한 사위 최원호씨는, 군복을 입고 얼굴을 검게 칠하는 둥, 람보 흉내를 냈습니다. 대학교육을 받은 성인이, 마치 비디오 게임이라도 하듯, 어처구니없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김종옥 (범인 최원호씨 처이모) :

어떻게하다 싫은 소리를 하면은, 한달씩 말도 안하고, 딴방에 가서 자고, 너하고 안살면 내가 너 죽이고, 나도 죽는다고, 평소에 가끔 그러더래요.


안세득 기자 :

사소한 일로,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이같은 충동범죄가, 오늘 하루 에도 전국곳곳에서 일어났습니다.

가정불화로 처가에 불을 질러 동서가 숨진것을 비롯해, 함께 도박을 하다가 반말을 한다고 친구를 숨지게 했는가 하면, 부인과 말다툼을 하다가 아들을 내던져 숨지게 한 일.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를 사소한 시비끝에 흉기로 찌른 사건들이 잇따랐습니다.


18세 이모군 (술마시다 시비끝에 친구치사) :

어떨결에 잡아가지고요, 휘둘렀는데, 찔렸어요.


안세득 기자 :

이같은 범죄는 대부분, 남이야 어찌됐건 자신의 화풀이만 하면 된다는 병적인 충동에서 비롯됐습니다. 양보와 타협보다는 흉기가 앞섭니다.


백상창 (한국 사회병리연구소장) :

소외되고,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양산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조그마한 자극이 있어도, 극단적인 반응을 하고, 파괴욕구를 표출하는 것은..,


안세득 기자 :

충동범죄 때문에 기본적인 사회질서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인식시키는 일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세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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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동범죄 빈발
    • 입력 1994-02-1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처가식구들에게 엽총을 난사했던 최원호씨는, 얼룩무늬 군복에 얼굴마저 검게칠한, 흡사 영화속의 람보처럼 난폭했었다고 합니다. 비디오게임을 하듯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고 합니다. 충동범죄 였습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인간생명 경시사회 병리현상. 바로 그 현장이였습니다.

안세득 기자의 보도입니다.


안세득 기자 :

이번, 충북 진천의 총기난사 사건은, 인명경시 풍조를 그대로 드러낸 전형적인 충동범죄 였습니다. 목욕하던 어린 조카에게까지 총기를 난사한 사위 최원호씨는, 군복을 입고 얼굴을 검게 칠하는 둥, 람보 흉내를 냈습니다. 대학교육을 받은 성인이, 마치 비디오 게임이라도 하듯, 어처구니없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김종옥 (범인 최원호씨 처이모) :

어떻게하다 싫은 소리를 하면은, 한달씩 말도 안하고, 딴방에 가서 자고, 너하고 안살면 내가 너 죽이고, 나도 죽는다고, 평소에 가끔 그러더래요.


안세득 기자 :

사소한 일로,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이같은 충동범죄가, 오늘 하루 에도 전국곳곳에서 일어났습니다.

가정불화로 처가에 불을 질러 동서가 숨진것을 비롯해, 함께 도박을 하다가 반말을 한다고 친구를 숨지게 했는가 하면, 부인과 말다툼을 하다가 아들을 내던져 숨지게 한 일.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를 사소한 시비끝에 흉기로 찌른 사건들이 잇따랐습니다.


18세 이모군 (술마시다 시비끝에 친구치사) :

어떨결에 잡아가지고요, 휘둘렀는데, 찔렸어요.


안세득 기자 :

이같은 범죄는 대부분, 남이야 어찌됐건 자신의 화풀이만 하면 된다는 병적인 충동에서 비롯됐습니다. 양보와 타협보다는 흉기가 앞섭니다.


백상창 (한국 사회병리연구소장) :

소외되고,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양산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조그마한 자극이 있어도, 극단적인 반응을 하고, 파괴욕구를 표출하는 것은..,


안세득 기자 :

충동범죄 때문에 기본적인 사회질서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인식시키는 일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세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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