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공급 차질

입력 1994.02.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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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병원에 약이 없어서 환자들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이 지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항생제나 진통제 등은 필수 의약품인데, 정부가 이들 의약품의 보험가격을 올리지 못하게 하자, 제약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김만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만석 기자 :

종합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은 요즘, 대표적 항생제인 페니실린 처방을 받지 못하는 일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제약회사들이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페니실린 뿐 아니라, 진통제인 염산 몰핀과 장티푸스, 간질치료약 등도 마찬가지 입니다.

필수 의약품의 생산이 중단되거나, 공급이 달리는 이유는 보험약값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 탓이라는게 제약업체들의 주장 입니다.


신동은 (제일제약 이사) :

지금껏 생산을 하던 회사들은 그 원가이하에 못 미치기 때문에, 생산을 아무래도 기피하는게 나타나는 거구요. 저희 회사는 소기업이기 때문에, 이것을 다른 품목들도 병원에 판촉한다는 그런 개념과, 또 한가지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 저희는 생산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김만석 기자 :

일부 제약업체는, 비슷한 성분의 다른 약을 만들어 보험약값의 규제를 벗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에서는 보험처리가 안되는 값비싼 다른 약을 쓰거나, 대처할 약이 없을 경우는 처방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경환 (세브란스병원 약국장) :

수시로 생산중단이 되갖고, 공급이 되지 않는단 말입니다. 그러면은 의사로서는 진료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환자로서는 치료를 제대로 못받는 그런 문제, 그 다음에 환자의 또하나의 문제는, 이 치료비의 부담이 상승이 되는 그러한 문제들이 자꾸 대두가 되고 있는 거죠.


김만석 기자 :

결국, 환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보험약값 동결이 오히려 환자들에게 더 큰 부담과 불편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KBS 뉴스 김만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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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약품 공급 차질
    • 입력 1994-02-19 21:00:00
    뉴스 9

요즘, 병원에 약이 없어서 환자들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이 지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항생제나 진통제 등은 필수 의약품인데, 정부가 이들 의약품의 보험가격을 올리지 못하게 하자, 제약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김만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만석 기자 :

종합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은 요즘, 대표적 항생제인 페니실린 처방을 받지 못하는 일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제약회사들이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페니실린 뿐 아니라, 진통제인 염산 몰핀과 장티푸스, 간질치료약 등도 마찬가지 입니다.

필수 의약품의 생산이 중단되거나, 공급이 달리는 이유는 보험약값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 탓이라는게 제약업체들의 주장 입니다.


신동은 (제일제약 이사) :

지금껏 생산을 하던 회사들은 그 원가이하에 못 미치기 때문에, 생산을 아무래도 기피하는게 나타나는 거구요. 저희 회사는 소기업이기 때문에, 이것을 다른 품목들도 병원에 판촉한다는 그런 개념과, 또 한가지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 저희는 생산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김만석 기자 :

일부 제약업체는, 비슷한 성분의 다른 약을 만들어 보험약값의 규제를 벗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에서는 보험처리가 안되는 값비싼 다른 약을 쓰거나, 대처할 약이 없을 경우는 처방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경환 (세브란스병원 약국장) :

수시로 생산중단이 되갖고, 공급이 되지 않는단 말입니다. 그러면은 의사로서는 진료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환자로서는 치료를 제대로 못받는 그런 문제, 그 다음에 환자의 또하나의 문제는, 이 치료비의 부담이 상승이 되는 그러한 문제들이 자꾸 대두가 되고 있는 거죠.


김만석 기자 :

결국, 환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보험약값 동결이 오히려 환자들에게 더 큰 부담과 불편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KBS 뉴스 김만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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