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특사교환 지연 의도

입력 1994.03.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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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북한측이 접촉 첫날부터 회담외적인 조건을 들고 나온 것은, 남북 특사교환 실현시기를 최대한으로 늦추면서, 이를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과 연결시키는 의도로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실무접촉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영대 통일원 차관도, 북측의 요구사항은 받아 들일 수 없는 조건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이강덕 기자의 보도 입니다.


이강덕 기자 :

북한이 오늘, 종래에 주장해왔던 이른바, 핵전쟁 연습중지와 국제공조체제 포기 이외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 중단과 김영삼 대통령의 핵관련 발언의 취소까지를 요구해 음으로써, 실무접촉 토의를 조속히 마무리짓고, 이달 중순에 특사교환을 실현시키려던 우리 정부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북측이 오늘 접촉에서 요구사항을 오히려 더욱 강화한 것과 관련해, 실무대표 접촉 송영대 우리측 수석대표는 특사교환을 조기에 실현시키지 않으려는 북한의 의도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실무접촉을 지연시키면서, 특사교환 과정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끌어가려는 북한의 의도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송영대 수석대표는 또, 북측의 요구사항은 우리측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송영대 (남북 실무접촉 우리 측 수석대표) :

그것은 한마디로, 삼불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북한이 내놓은 그와 같은 주장은 첫째 부당하고, 둘째 부적절하며, 셋째 불필요한 주장이다 라고하는 뜻입니다.


이강덕 기자 :

북한이 오는 9일 접촉에서도, 실무절차 토의 대신 요구사항 관철을 계속 거론할 가능성은 높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막판에 태도를 바꾸는 벼랑 끝 협상전략을 구사해 왔다는 점에서, 최대한 시간을 끌다가, 미-북 고위급 회담 예정일 직전에 태도변화를 보일 가능성도 높다고 우리측 회담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강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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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특사교환 지연 의도
    • 입력 1994-03-03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북한측이 접촉 첫날부터 회담외적인 조건을 들고 나온 것은, 남북 특사교환 실현시기를 최대한으로 늦추면서, 이를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과 연결시키는 의도로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실무접촉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영대 통일원 차관도, 북측의 요구사항은 받아 들일 수 없는 조건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이강덕 기자의 보도 입니다.


이강덕 기자 :

북한이 오늘, 종래에 주장해왔던 이른바, 핵전쟁 연습중지와 국제공조체제 포기 이외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 중단과 김영삼 대통령의 핵관련 발언의 취소까지를 요구해 음으로써, 실무접촉 토의를 조속히 마무리짓고, 이달 중순에 특사교환을 실현시키려던 우리 정부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북측이 오늘 접촉에서 요구사항을 오히려 더욱 강화한 것과 관련해, 실무대표 접촉 송영대 우리측 수석대표는 특사교환을 조기에 실현시키지 않으려는 북한의 의도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실무접촉을 지연시키면서, 특사교환 과정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끌어가려는 북한의 의도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송영대 수석대표는 또, 북측의 요구사항은 우리측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송영대 (남북 실무접촉 우리 측 수석대표) :

그것은 한마디로, 삼불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북한이 내놓은 그와 같은 주장은 첫째 부당하고, 둘째 부적절하며, 셋째 불필요한 주장이다 라고하는 뜻입니다.


이강덕 기자 :

북한이 오는 9일 접촉에서도, 실무절차 토의 대신 요구사항 관철을 계속 거론할 가능성은 높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막판에 태도를 바꾸는 벼랑 끝 협상전략을 구사해 왔다는 점에서, 최대한 시간을 끌다가, 미-북 고위급 회담 예정일 직전에 태도변화를 보일 가능성도 높다고 우리측 회담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강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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