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명환씨 피살사건 전면 재수사

입력 1994.03.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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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명환씨 피살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은, 임홍천씨의 단독범행으로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고, 이 사건을검찰로 오늘 송치했습니다. 그러나, 이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여러 의문점에 대해서 다시 수사하겠다는 각오 입니다.

추은호 기자의 보도 입니다.


추은호 기자 :

탁명환씨 피살사건은, 과연 임홍천씨의 잘못된 신앙심의 발로로 벌어진 단독범행인가, 아니면 대성교회측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한 범죄인가.

그동안 이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내린 결론은, 임씨의 단독범행이란 겁니다.


서정옥 (수사본보장) :

피의자 임홍천이가 단독으로 범행을 실행하였고, 조종삼, 신귀환, 김춘자 등, 교회 관계자들이 증거인멸 및 범인도피에 직간접으로 개입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추은호 기자 :

그러나, 경찰로부터 이 사건을 송치받아, 전면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이런 결론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홍천씨로부터 범행사실을 보고 받은 신귀환 장로가 도피자금으로 20만원을 건네준 점, 임씨가 구속되자마자 박윤식 목사가 서둘러 미국으로 출국한 점 등을 감안해 본다면, 교회측에서 사전에 범행을 모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또, 임씨가 탁명환씨를 살해한 동기가 아무래도 석연치 않다는 얘기 입니다. 임씨가 범행당시에 입었던 웃옷이 어디 있는지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도, 혹시 다른 공범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일으키기에 충분 합니다.

따라서, 임씨와 신귀환 장로, 조종삼 목사를 불러 조사한 검찰은, 이런 점을 집중적으로 따졌으나, 이들은 교회측의 조직적인 개입은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추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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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명환씨 피살사건 전면 재수사
    • 입력 1994-03-03 21:00:00
    뉴스 9

탁명환씨 피살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은, 임홍천씨의 단독범행으로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고, 이 사건을검찰로 오늘 송치했습니다. 그러나, 이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여러 의문점에 대해서 다시 수사하겠다는 각오 입니다.

추은호 기자의 보도 입니다.


추은호 기자 :

탁명환씨 피살사건은, 과연 임홍천씨의 잘못된 신앙심의 발로로 벌어진 단독범행인가, 아니면 대성교회측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한 범죄인가.

그동안 이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내린 결론은, 임씨의 단독범행이란 겁니다.


서정옥 (수사본보장) :

피의자 임홍천이가 단독으로 범행을 실행하였고, 조종삼, 신귀환, 김춘자 등, 교회 관계자들이 증거인멸 및 범인도피에 직간접으로 개입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추은호 기자 :

그러나, 경찰로부터 이 사건을 송치받아, 전면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이런 결론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홍천씨로부터 범행사실을 보고 받은 신귀환 장로가 도피자금으로 20만원을 건네준 점, 임씨가 구속되자마자 박윤식 목사가 서둘러 미국으로 출국한 점 등을 감안해 본다면, 교회측에서 사전에 범행을 모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또, 임씨가 탁명환씨를 살해한 동기가 아무래도 석연치 않다는 얘기 입니다. 임씨가 범행당시에 입었던 웃옷이 어디 있는지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도, 혹시 다른 공범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일으키기에 충분 합니다.

따라서, 임씨와 신귀환 장로, 조종삼 목사를 불러 조사한 검찰은, 이런 점을 집중적으로 따졌으나, 이들은 교회측의 조직적인 개입은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추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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