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축산업협동조합 군납 사업비 거둬

입력 1994.03.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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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 중앙회 산하의 일부 지역조합들도, 많은 예산을 갖가지 명목의 경비로 낭비하고 있는가하면은, 심지어 양축농가들로부터 군납사업비 명목 등으로, 별도의 돈도 요구하고 있는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기도 부천축협이 그 사례입니다.

안일만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안일만 기자 :

부천축협의 양축농가들이 돼지를 군납해오면서, 5%의 수수료와 도축가공비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매월 항목에도 없는 이른바 군납사업비를 편법으로 거둬은데 있습니다.


양축농가 :

납품하는데 수월하게, 1인당 8만원부터 많은사람은 12-15만원까지 간다고 볼 수가 있겠죠.


양돈조합 여직원 :

축협에서요, 임종식씨가 계좌번호를 알려주고, 그분 성함이 아니고 다른성함으로 해가지고 보내달라고 그래가지고, 그 쪽으로 보내줬어요.


안일만 기자 :

이 여직원이 보낸 무통장 입금표를 보면, 사실이 확실 해 집니다. 도축비 7만원은 군납담당인 임종식씨 앞으로, 군납사업비 52만2천원은 제3의 인물인 윤희대씨 앞으로 송금한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조합측은 예산에도 없는 군납사업비를, 왜 편법으로 거둬들였는가?


축협조합장 :

부대에서 조합을 방문할 수도 있고, 점심도 대접해야하고, 또 그냥 박절하게 보낼수도 없지 않느냐?


안일만 기자 :

지난해, 50억원의 조수입을 올린 부천축협의 예산결산서 입니다. 사업관리비 예산은, 38억9천만원. 이 가운데 인건비를 제외한 경비로 잡힌 돈만, 20개 항목에 무려 15억여원이나 됩니다. 조합장에게 잡혀있는 연간보수는, 기밀비 6천5백만 원 등을 합쳐 1억원이 넘고, 이는 단위농협의 조합장이 경영정보비를 포함해 받는 연간 급여 천8백만원에 비하면, 5배이상이나 많은것 입니다.


축협조합장 :

이런 기밀비나 업무추진비로는 2천억 규모의 조합경비로는 부족합니다.


안일만 기자 :

이처럼, 경비예산이 부족하다면서 지난달 24일, 이 조합 임원들은 조합원을 위해 쓰라는 선진지 견학비 예산으로 관광을 다녀와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일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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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 축산업협동조합 군납 사업비 거둬
    • 입력 1994-03-07 21:00:00
    뉴스 9

축협 중앙회 산하의 일부 지역조합들도, 많은 예산을 갖가지 명목의 경비로 낭비하고 있는가하면은, 심지어 양축농가들로부터 군납사업비 명목 등으로, 별도의 돈도 요구하고 있는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기도 부천축협이 그 사례입니다.

안일만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안일만 기자 :

부천축협의 양축농가들이 돼지를 군납해오면서, 5%의 수수료와 도축가공비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매월 항목에도 없는 이른바 군납사업비를 편법으로 거둬은데 있습니다.


양축농가 :

납품하는데 수월하게, 1인당 8만원부터 많은사람은 12-15만원까지 간다고 볼 수가 있겠죠.


양돈조합 여직원 :

축협에서요, 임종식씨가 계좌번호를 알려주고, 그분 성함이 아니고 다른성함으로 해가지고 보내달라고 그래가지고, 그 쪽으로 보내줬어요.


안일만 기자 :

이 여직원이 보낸 무통장 입금표를 보면, 사실이 확실 해 집니다. 도축비 7만원은 군납담당인 임종식씨 앞으로, 군납사업비 52만2천원은 제3의 인물인 윤희대씨 앞으로 송금한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조합측은 예산에도 없는 군납사업비를, 왜 편법으로 거둬들였는가?


축협조합장 :

부대에서 조합을 방문할 수도 있고, 점심도 대접해야하고, 또 그냥 박절하게 보낼수도 없지 않느냐?


안일만 기자 :

지난해, 50억원의 조수입을 올린 부천축협의 예산결산서 입니다. 사업관리비 예산은, 38억9천만원. 이 가운데 인건비를 제외한 경비로 잡힌 돈만, 20개 항목에 무려 15억여원이나 됩니다. 조합장에게 잡혀있는 연간보수는, 기밀비 6천5백만 원 등을 합쳐 1억원이 넘고, 이는 단위농협의 조합장이 경영정보비를 포함해 받는 연간 급여 천8백만원에 비하면, 5배이상이나 많은것 입니다.


축협조합장 :

이런 기밀비나 업무추진비로는 2천억 규모의 조합경비로는 부족합니다.


안일만 기자 :

이처럼, 경비예산이 부족하다면서 지난달 24일, 이 조합 임원들은 조합원을 위해 쓰라는 선진지 견학비 예산으로 관광을 다녀와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일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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