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혁명 시작됐다] 돈 너무 많이 든다

입력 1994.03.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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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새로운 정치관계법 도입을 계기로해서, KBS가 달라져야 할 우리정치를 위해서 마련하고 있는 ‘정치혁명 시작됐다’ 오늘은 3번째 순서입니다.

오늘은, 우리정치인들은 과연 한달에 얼마를 쓰고있는지, 여당. 야당. 초선. 중진의원의 한달 지출내역을 비교해가면서 분석을 해 드리겠습니다. 그것도 최소한을 기준으로 하고있습니다.

김구철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김구철 기자 :

조직운영비 6백만원. 경조협찬비용 4백만원. 홍보비 등 4백만원으로 모두 천4백만원. 서울출신의 한 민자당 초선의원의 한달지출 내역입니다. 또, 돈 없기로 소문난 민주당의 한 재선의원은, 한달동안 지구당 운영비로 2백50만원. 홍보활동에 백만원. 융자금 상환과 생활비로 2백만원. 경조비와 동료의원의 후원회비에 각 백만원 등으로 모두 7백50만원을 씁니다. 수입을 보면, 세금과 의원회관 사무실 유지비를 공제한 남은 회비가 월 2백60만원으로 매달 5백만원에 가까운 적자는, 선배나 친지 등의 개인적 도움으로 메꿔나가고 있습니다. 민자당의원의 명세를 다시보면, 세비에 천만원 정도의 후원금과 2백70만원 정도의 당 지원금이 수입에 보태집니다. 그나마 이 두의원은, 지출을 극소화하고, 이른바 소액의 후원금이나 독지가들의 성금으로 잘 꾸려나가는, 자금운영에 자신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적게쓰는 경우도 있지만, 중진의원이 되면은 지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경조비만 한달 천만원에 육박하고, 개인사무실에 서너명의 개인 보좌에게의 봉급 등으로 천5백만원 정도 나가지만, 이 정도는 약과입니다. 한달에 한번은 계보의원을 불러모으고, 원외의원장들도 지원해야 합니다. 명절이나 연말연시에는 뭉치돈이 추가됩니다. 이렇게 선거때는 물론, 평소에도 엄청난 자금이 필요한 돈 드는 정치현실 때문에, 정치개혁 입법은 시대적 요청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KBS 뉴스, 김구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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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혁명 시작됐다] 돈 너무 많이 든다
    • 입력 1994-03-07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새로운 정치관계법 도입을 계기로해서, KBS가 달라져야 할 우리정치를 위해서 마련하고 있는 ‘정치혁명 시작됐다’ 오늘은 3번째 순서입니다.

오늘은, 우리정치인들은 과연 한달에 얼마를 쓰고있는지, 여당. 야당. 초선. 중진의원의 한달 지출내역을 비교해가면서 분석을 해 드리겠습니다. 그것도 최소한을 기준으로 하고있습니다.

김구철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김구철 기자 :

조직운영비 6백만원. 경조협찬비용 4백만원. 홍보비 등 4백만원으로 모두 천4백만원. 서울출신의 한 민자당 초선의원의 한달지출 내역입니다. 또, 돈 없기로 소문난 민주당의 한 재선의원은, 한달동안 지구당 운영비로 2백50만원. 홍보활동에 백만원. 융자금 상환과 생활비로 2백만원. 경조비와 동료의원의 후원회비에 각 백만원 등으로 모두 7백50만원을 씁니다. 수입을 보면, 세금과 의원회관 사무실 유지비를 공제한 남은 회비가 월 2백60만원으로 매달 5백만원에 가까운 적자는, 선배나 친지 등의 개인적 도움으로 메꿔나가고 있습니다. 민자당의원의 명세를 다시보면, 세비에 천만원 정도의 후원금과 2백70만원 정도의 당 지원금이 수입에 보태집니다. 그나마 이 두의원은, 지출을 극소화하고, 이른바 소액의 후원금이나 독지가들의 성금으로 잘 꾸려나가는, 자금운영에 자신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적게쓰는 경우도 있지만, 중진의원이 되면은 지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경조비만 한달 천만원에 육박하고, 개인사무실에 서너명의 개인 보좌에게의 봉급 등으로 천5백만원 정도 나가지만, 이 정도는 약과입니다. 한달에 한번은 계보의원을 불러모으고, 원외의원장들도 지원해야 합니다. 명절이나 연말연시에는 뭉치돈이 추가됩니다. 이렇게 선거때는 물론, 평소에도 엄청난 자금이 필요한 돈 드는 정치현실 때문에, 정치개혁 입법은 시대적 요청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KBS 뉴스, 김구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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