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마구 찍어...브레이크 패드 성능 차이

입력 1994.03.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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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자동차 등에 많이 쓰이고있는 브레이크 패드는, 제동력이 기존의 라이닝보다도 뛰어나서, 최근 이용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품생산업체가 난립하면서, 그 성능에 또 차이가 많이 나고 있습니다. 더욱 문제는, 공업규격에 대한 규정도 없는데, 이들 제품들이 버젓이 모두가 KS마크를 달고, 지금 시중에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국은, 모른다고 발뺌하고 있다고 합니다.

황상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황상무 기자 :

브레이크 패드 성능시험 입니다. 시중에서 가장많이 팔리는 7개회사 제품을 골랐습니다. 같은 차량에 새타이어까지 매번 갈아끼워 시험했지만, 제동거리는 많게는 5m가 넘게 차이납니다. 이렇게 성능의 차이가 큰데도 제품마다 KS마크가 찍혀있습니다. KS마크가 뚜렷한 이 제품들은, 사실은 엉터리입니다. 우리나라의 공업 기준규격에는 아직까지 브레이크 패드에 대한 기준은 마련되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지, 비슷한 기능을 하는 브레이크 라이닝의 규격 R-4024 규정을 적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라이닝은 안쪽에서 밖으로 드럼을 미는 것이고, 패드는 양쪽에서 디스크를 눌러 바퀴를 멈추게 합니다. 작동원리부터 다른 셈입니다.


도두형 (변호사) :

이 규정에 의해서는, 브레이크 라이닝에 대해서는 줄 수가 있겠습니다. 브레이크 패드에 대해서는, KS규격에 들 수가 없습니다.


황상무 기자 :

제품이 다른데도 같은 규격을 적용하는것 자체가 무리라는 얘기입니다.

서울 청계천 일대입니다. 브레이크 주문제작을 하는 업소들이 즐비합니다.


“이런 것들을 여기서 만듭니까?”

“예, 여기서 만들지요”

“KS와 성릉 차이가 있습니까?”

“다 KS로 나오지요”


자동차 용품상 :

사제품은 마진이 적으니까, 사제품을 갖다 쓴다고...


황상무 기자 :

전국적으로는 수백군데. 무엇보다 엄격하게 통제되야할 부품이 아무렇게나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유영면 (자동차부품연구소 수석연구원) :

기술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라이닝과 패드에 관계되는 규격들을 정밀하게 제정해서 시행해야..,


황상무 기자 :

그런데도 정작 관계당국은, 브레이크 시스템이 같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무사태평 입니다.


윤교원 (공진청 기전표준과장) :

작동원리라든지, 그다음에 재료의 조성이 라드지, 마찰제로서의 유사성 때문에 KS 브레이크 라이닝 규격을 같이 적용하고 있습니다.


황상무 기자 :

공진청의 임의적인 법제정과 느슨한 규제가, 막상 어처구니없는 대형사고로 이어졌을때, 누가 책임을질 것인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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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S 마구 찍어...브레이크 패드 성능 차이
    • 입력 1994-03-07 21:00:00
    뉴스 9

고급자동차 등에 많이 쓰이고있는 브레이크 패드는, 제동력이 기존의 라이닝보다도 뛰어나서, 최근 이용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품생산업체가 난립하면서, 그 성능에 또 차이가 많이 나고 있습니다. 더욱 문제는, 공업규격에 대한 규정도 없는데, 이들 제품들이 버젓이 모두가 KS마크를 달고, 지금 시중에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국은, 모른다고 발뺌하고 있다고 합니다.

황상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황상무 기자 :

브레이크 패드 성능시험 입니다. 시중에서 가장많이 팔리는 7개회사 제품을 골랐습니다. 같은 차량에 새타이어까지 매번 갈아끼워 시험했지만, 제동거리는 많게는 5m가 넘게 차이납니다. 이렇게 성능의 차이가 큰데도 제품마다 KS마크가 찍혀있습니다. KS마크가 뚜렷한 이 제품들은, 사실은 엉터리입니다. 우리나라의 공업 기준규격에는 아직까지 브레이크 패드에 대한 기준은 마련되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지, 비슷한 기능을 하는 브레이크 라이닝의 규격 R-4024 규정을 적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라이닝은 안쪽에서 밖으로 드럼을 미는 것이고, 패드는 양쪽에서 디스크를 눌러 바퀴를 멈추게 합니다. 작동원리부터 다른 셈입니다.


도두형 (변호사) :

이 규정에 의해서는, 브레이크 라이닝에 대해서는 줄 수가 있겠습니다. 브레이크 패드에 대해서는, KS규격에 들 수가 없습니다.


황상무 기자 :

제품이 다른데도 같은 규격을 적용하는것 자체가 무리라는 얘기입니다.

서울 청계천 일대입니다. 브레이크 주문제작을 하는 업소들이 즐비합니다.


“이런 것들을 여기서 만듭니까?”

“예, 여기서 만들지요”

“KS와 성릉 차이가 있습니까?”

“다 KS로 나오지요”


자동차 용품상 :

사제품은 마진이 적으니까, 사제품을 갖다 쓴다고...


황상무 기자 :

전국적으로는 수백군데. 무엇보다 엄격하게 통제되야할 부품이 아무렇게나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유영면 (자동차부품연구소 수석연구원) :

기술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라이닝과 패드에 관계되는 규격들을 정밀하게 제정해서 시행해야..,


황상무 기자 :

그런데도 정작 관계당국은, 브레이크 시스템이 같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무사태평 입니다.


윤교원 (공진청 기전표준과장) :

작동원리라든지, 그다음에 재료의 조성이 라드지, 마찰제로서의 유사성 때문에 KS 브레이크 라이닝 규격을 같이 적용하고 있습니다.


황상무 기자 :

공진청의 임의적인 법제정과 느슨한 규제가, 막상 어처구니없는 대형사고로 이어졌을때, 누가 책임을질 것인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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