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특사교환 실무접촉 또 결렬

입력 1994.03.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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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오늘, 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제6차 실무접촉이 있었습니다. 오늘 접촉에서 북한 측은, 기존의 4가지 요구를 사실상 철회했지만은, 새로운 지연전술로,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는 실패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오는 21일로 예정된, 미. 북 3단계 회담에 앞서서, 특사교환이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해졌습니다. 납북한은 오는 16일에, 다시 만나게 됩니다.

김종진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김종진 기자 :

사흘 만에 다시 이루어진, 오늘 실무접촉은, 처음으로 특사교환 의 절차에 관한 실질토의로 연결됐지만, 끝내 양측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북측은, 오전 접촉에서, 그동안 선결조건으로 내세워온, 국제 공조체제 포기 등 4가지 사항을, 특사 교환과정에서 논의하자며 사실상 철회했습니다. 북측은 그러 나, 특사교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내용을, 공동 보도문 형식으로 발표한 뒤, 실무절차를 논의하자는 새로운 제의를 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이, 모양 갖추기를 위한 공동 보도문은 필요 없다고 맞서, 장시간의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북측이 뒤늦게, 이 주장을 철회함에 따라서, 양측 수석대표는 단독회담을 통해, 특사교환의 절차 문제에 대한, 실질토의에 들어갔으나, 특사의 임무와 방문 순서, 체류 일정 등, 3개 항목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송영대 (우리측수석대표) :

일보 진전이 있었던 것은 사실 입니다. 그러나 절차 문제의 핵심인, 특사의 임무, 방문 순차 등 이견사항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망을 낙관만은 할 수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종진 기자 :

결국, 오늘 접촉에서 북한 측은, 다소 변화된 자세를 보였지만, 이는 미. 북 3단계 희담이 임박해 있는 상황에서, 특사교환이 실현되지 못한데 따른 책임을 떠안지 않으려는 의도일 뿐, 근본적인 입장변화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남북한은 나흘 뒤인 오는 16일, 제7차 실무접촉을 다 시 갖기로 했지만, 당초 예정했던 21일 이전의 특사교환 실현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판문점에서 KBS 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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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한 특사교환 실무접촉 또 결렬
    • 입력 1994-03-12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오늘, 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제6차 실무접촉이 있었습니다. 오늘 접촉에서 북한 측은, 기존의 4가지 요구를 사실상 철회했지만은, 새로운 지연전술로,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는 실패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오는 21일로 예정된, 미. 북 3단계 회담에 앞서서, 특사교환이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해졌습니다. 납북한은 오는 16일에, 다시 만나게 됩니다.

김종진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김종진 기자 :

사흘 만에 다시 이루어진, 오늘 실무접촉은, 처음으로 특사교환 의 절차에 관한 실질토의로 연결됐지만, 끝내 양측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북측은, 오전 접촉에서, 그동안 선결조건으로 내세워온, 국제 공조체제 포기 등 4가지 사항을, 특사 교환과정에서 논의하자며 사실상 철회했습니다. 북측은 그러 나, 특사교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내용을, 공동 보도문 형식으로 발표한 뒤, 실무절차를 논의하자는 새로운 제의를 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이, 모양 갖추기를 위한 공동 보도문은 필요 없다고 맞서, 장시간의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북측이 뒤늦게, 이 주장을 철회함에 따라서, 양측 수석대표는 단독회담을 통해, 특사교환의 절차 문제에 대한, 실질토의에 들어갔으나, 특사의 임무와 방문 순서, 체류 일정 등, 3개 항목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송영대 (우리측수석대표) :

일보 진전이 있었던 것은 사실 입니다. 그러나 절차 문제의 핵심인, 특사의 임무, 방문 순차 등 이견사항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망을 낙관만은 할 수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종진 기자 :

결국, 오늘 접촉에서 북한 측은, 다소 변화된 자세를 보였지만, 이는 미. 북 3단계 희담이 임박해 있는 상황에서, 특사교환이 실현되지 못한데 따른 책임을 떠안지 않으려는 의도일 뿐, 근본적인 입장변화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남북한은 나흘 뒤인 오는 16일, 제7차 실무접촉을 다 시 갖기로 했지만, 당초 예정했던 21일 이전의 특사교환 실현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판문점에서 KBS 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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