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문고 상춘식 교장, 육영빙자 재산 모음

입력 1994.03.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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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상문고등학교 상춘식 교장의 재산은,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산을 모으는데 는 학부모를 통해서 싼값에 구입했거나, 용도를 불법적으로 변경하는 등, 탈법과 편법이 총동원 됐을 것이라는 의혹마저 받고 있습니다. 장한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한식 기자 :

상춘식 교장의 재산은 알려진 것만도 수백억 원대에 이릅니다. 금싸라기 땅으로 알려진 서초동 일대에 교장의 재산이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학교 바로 옆 에는 2천 평짜리 임야와 7백 평 넓이의 나대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상교장 명의로 돼있 으나 사실상 상교장의 재산입니다. 이 땅들은 모두 평당 천만 원이 넘습니다.


부동산업자 :

주택지도 보통 7-8백 가는데, 아무리 못 받아도 천만 원은 가지.


장한식 기자 :

이 땅들은, 상교장이 유산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상 교장이 옥천상씨 문중과 재판을 통해 이겼거나, 헐값에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68년 당시에는요, 문중에서 그 학교를 짓고, 문중 땅으로 돼있었단 말씀이죠?"


문중 땅이었는데 대법원 재판때 이사진 회유해 소취하 했어요


학교 오른쪽에 자리 잡은 실내골프장은, 면적이 3천 평이나 돼, 서울 에서 열손가락안에 들고 있습니다. 실제 소유주는 상교장 입니다. 문제는 이 골프장이 정식인가도 받지 않은 불법시설이라는데 있습니다. 수익을 핑계로 학교부지를 인가도 받지 않은 채 분리해, 골프연습장을 만든 것입니다. 값비싼 화강암으로 벽을 두른 이 건물은, 시가 50억 원대. 물론 상 교장의 것입니다. 최근에는 학생들에게, 이 건물에 새 든 은행에 적금을 들도록 강요해 서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상문고 학생 :

정부방침이라고 (적금을)들어야 된다고 그랬어요.


장한식 기자 :

상교장의 집도 초호화급 입니다. 높다란 담장 안에는 비싼 향나무 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지 250평쯤 되는 이 호화주택만 하더라도, 상춘식 교장이 학부형을 통해 시가보다 훨씬 싼값에 구입했습니다.


상문고 교사 :

학부형이 (집주인 회사)전무였어요. 제가 담임할 때였어요.


장한식 기자 :

이 밖에도, 교사들을 앞세워 돈 많은 학부모에게 수시로 기부금을 요구했고, 이 돈은 대부분은 학교장 개인주머니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교사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 내에 남부럽지 않은 재산을 모은 상춘식 교장이지만, 그 축재과정은 의혹투성이입니다.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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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문고 상춘식 교장, 육영빙자 재산 모음
    • 입력 1994-03-16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상문고등학교 상춘식 교장의 재산은,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산을 모으는데 는 학부모를 통해서 싼값에 구입했거나, 용도를 불법적으로 변경하는 등, 탈법과 편법이 총동원 됐을 것이라는 의혹마저 받고 있습니다. 장한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한식 기자 :

상춘식 교장의 재산은 알려진 것만도 수백억 원대에 이릅니다. 금싸라기 땅으로 알려진 서초동 일대에 교장의 재산이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학교 바로 옆 에는 2천 평짜리 임야와 7백 평 넓이의 나대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상교장 명의로 돼있 으나 사실상 상교장의 재산입니다. 이 땅들은 모두 평당 천만 원이 넘습니다.


부동산업자 :

주택지도 보통 7-8백 가는데, 아무리 못 받아도 천만 원은 가지.


장한식 기자 :

이 땅들은, 상교장이 유산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상 교장이 옥천상씨 문중과 재판을 통해 이겼거나, 헐값에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68년 당시에는요, 문중에서 그 학교를 짓고, 문중 땅으로 돼있었단 말씀이죠?"


문중 땅이었는데 대법원 재판때 이사진 회유해 소취하 했어요


학교 오른쪽에 자리 잡은 실내골프장은, 면적이 3천 평이나 돼, 서울 에서 열손가락안에 들고 있습니다. 실제 소유주는 상교장 입니다. 문제는 이 골프장이 정식인가도 받지 않은 불법시설이라는데 있습니다. 수익을 핑계로 학교부지를 인가도 받지 않은 채 분리해, 골프연습장을 만든 것입니다. 값비싼 화강암으로 벽을 두른 이 건물은, 시가 50억 원대. 물론 상 교장의 것입니다. 최근에는 학생들에게, 이 건물에 새 든 은행에 적금을 들도록 강요해 서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상문고 학생 :

정부방침이라고 (적금을)들어야 된다고 그랬어요.


장한식 기자 :

상교장의 집도 초호화급 입니다. 높다란 담장 안에는 비싼 향나무 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지 250평쯤 되는 이 호화주택만 하더라도, 상춘식 교장이 학부형을 통해 시가보다 훨씬 싼값에 구입했습니다.


상문고 교사 :

학부형이 (집주인 회사)전무였어요. 제가 담임할 때였어요.


장한식 기자 :

이 밖에도, 교사들을 앞세워 돈 많은 학부모에게 수시로 기부금을 요구했고, 이 돈은 대부분은 학교장 개인주머니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교사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 내에 남부럽지 않은 재산을 모은 상춘식 교장이지만, 그 축재과정은 의혹투성이입니다.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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