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내신성적 전면 특별 감사

입력 1994.03.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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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문고등학교의 내신 성적 조작사실이 확인이 되면서, 학부모 와 학생들은, 과연 우리학교에서는 내신이 공정하게 관리되고 있는가에 의구심을 품고 있습니다. 실제로 각 교육구청에는, 성적이 조작됐다는 투서가 지난해에도 수십 여건 접수가 됐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사실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교육부는 오늘, 일선학교에 대한 감사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김주영 기자 :

견고한 철제문속의 시험지 보관실. 답안지는 교사가 학생이름을 볼 수 없도록 만들어져있습니다. 누구 것인지를 모르게 하기위해서, 이와 같이 한지로서 호치켓으로 박고 한지로 포장을 해서.. 시험지 유출이나 성적조작은 외견상 불가능 해 보입니다. 그러나 이번 상문고에서처럼 교사와 학교 측이 공모할 경우 내신 성적 조작은 아주 간단한 일이여 씁니다. 교육청과 일선고등학교에서는, 까다로운 성적관리규정까지 만들어 놨지만, 내신조작을 둘러싼 학생과 학부모의 불신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교육청에는 지난연말에도, 자녀의 같은 반 친구성적을 못 믿겠으니 감사를 실시해달라는 학부모들의 투서가 잇따랐습니다.


송영섭 (서울시 교육청 장학사) :

작년의 내신을 잊지 못하겠다는 전화가 학부모로부터 상당히 왔고, 5개 정도가 신빙성이 있어서 조사해 본 결과, 2개의 학교만이 사실임이 밝혀졌습니다.


김주영 기자 :

이같이 성적조작에 대한 의혹은, 뒷돈의 대가로 성적을 올려주는 사립 고등학교나 예체능 고등학교에 집중돼 있습니다. 점수비중이 높은 실기고사 평가 에서는 교사의 주관이 언제든지 개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ㅅ고교 3학년 :

체육점수 같은 거두요, 아무래도 반장이 하는 일이 많다고, 점수를 더 선생님이 주신 것 같다고 생각도..,


김주영 기자 :

시험 관리에는 아무런 보안책을 준비하지 않은 채, 내신비중이 40% 로 높아지자, 학부모와 학생사이에선 내신과 관련한 비리가 상문고 한 학교에 국한되지 않았을 거란 의구심까지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성적조작 의혹이 있는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숙희 (교육부장관) :

아주 치명적으로 잘못 평가가 됐는지 이런 것들을 봐 가지고, 그때 사안에 따라서 저희들이 대처를 하겠습니다.


대처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대처방안이야, 더 조사가 필요하면, 교육부수준의 조사가 필요하면 들어가야죠.


김주영 기자 :

그러나 일선 학교의 교장과 교사들이 올바른 교육관을 확립하지 않고서는, 학교와 학부모 사이에 무너져버린 신뢰도 회복할 수 없다는 게 우리교육의 고민이자 현실입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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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내신성적 전면 특별 감사
    • 입력 1994-03-16 21:00:00
    뉴스 9

이번 상문고등학교의 내신 성적 조작사실이 확인이 되면서, 학부모 와 학생들은, 과연 우리학교에서는 내신이 공정하게 관리되고 있는가에 의구심을 품고 있습니다. 실제로 각 교육구청에는, 성적이 조작됐다는 투서가 지난해에도 수십 여건 접수가 됐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사실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교육부는 오늘, 일선학교에 대한 감사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김주영 기자 :

견고한 철제문속의 시험지 보관실. 답안지는 교사가 학생이름을 볼 수 없도록 만들어져있습니다. 누구 것인지를 모르게 하기위해서, 이와 같이 한지로서 호치켓으로 박고 한지로 포장을 해서.. 시험지 유출이나 성적조작은 외견상 불가능 해 보입니다. 그러나 이번 상문고에서처럼 교사와 학교 측이 공모할 경우 내신 성적 조작은 아주 간단한 일이여 씁니다. 교육청과 일선고등학교에서는, 까다로운 성적관리규정까지 만들어 놨지만, 내신조작을 둘러싼 학생과 학부모의 불신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교육청에는 지난연말에도, 자녀의 같은 반 친구성적을 못 믿겠으니 감사를 실시해달라는 학부모들의 투서가 잇따랐습니다.


송영섭 (서울시 교육청 장학사) :

작년의 내신을 잊지 못하겠다는 전화가 학부모로부터 상당히 왔고, 5개 정도가 신빙성이 있어서 조사해 본 결과, 2개의 학교만이 사실임이 밝혀졌습니다.


김주영 기자 :

이같이 성적조작에 대한 의혹은, 뒷돈의 대가로 성적을 올려주는 사립 고등학교나 예체능 고등학교에 집중돼 있습니다. 점수비중이 높은 실기고사 평가 에서는 교사의 주관이 언제든지 개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ㅅ고교 3학년 :

체육점수 같은 거두요, 아무래도 반장이 하는 일이 많다고, 점수를 더 선생님이 주신 것 같다고 생각도..,


김주영 기자 :

시험 관리에는 아무런 보안책을 준비하지 않은 채, 내신비중이 40% 로 높아지자, 학부모와 학생사이에선 내신과 관련한 비리가 상문고 한 학교에 국한되지 않았을 거란 의구심까지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성적조작 의혹이 있는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숙희 (교육부장관) :

아주 치명적으로 잘못 평가가 됐는지 이런 것들을 봐 가지고, 그때 사안에 따라서 저희들이 대처를 하겠습니다.


대처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대처방안이야, 더 조사가 필요하면, 교육부수준의 조사가 필요하면 들어가야죠.


김주영 기자 :

그러나 일선 학교의 교장과 교사들이 올바른 교육관을 확립하지 않고서는, 학교와 학부모 사이에 무너져버린 신뢰도 회복할 수 없다는 게 우리교육의 고민이자 현실입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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