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접촉 또 공전

입력 1994.03.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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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이, 오늘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끝났습니다. 남북한이 오는 19일에 다시 8차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지만, 오늘 접촉이 결렬로해서 이달 중에 남북한 특사교환이 실시되기는 사실상 불가능 해 졌습니다. 미-북한간 고위급 회담의 연기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강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강덕 기자 :

남북한은 오늘 실무접촉에서도 특사교환에 필요한 절차 문제를 매듭짓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한 특사교환이 이달 중에 성사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해졌습니다.오늘접촉에서 북한측은, 특사교환에 원칙적으로 합의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하자고 또 다시 주장했습니다.


박영수 (남북접촉 북축대표) :

실무절차 합의를 못한 조건에서는, 공동보도를 하나 내는 것이 좋다


이강덕 기자 :

북측은 또, 특사의 임무를 민족대단결 문제협의 등, 자신들이 내놓은 7개 항으로 하자며, 기존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오늘 중으로 특사교환 절차문제 협의가 마무리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측에 대해 알맹이 없는 공동보도문 발표주장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송영대 (남북접촉 우리측 수석대표) :

알맹이 없는 원칙적 합의인 공동보도문은, 일거의 가치도 없기 때문에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강덕 기자 :

우리 측은 이와 함께, 자주와 평화. 민족대단결 3원칙에 따른 통일문제 협의를 특사임무에 포함시킨 내용의 합의서 절충안도 제시했습니다. 우리 측은 그러나, 특사교환을 북측의 제안 이였던 만큼, 북측특사가 먼저 서울을 방문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남북한은 오는 19일에 다시 실무접촉을 제기하기로 했지만, 오늘접촉이 성과를 내지 못함에 따라서 오는 21일로 예정된 美-북한 고위급 회담도 연기가 불가피 해 졌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특사교환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남북대화 문제가 북한 핵문제 해결에 장애가 되는 것처럼 만들어서 한미간의 이견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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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접촉 또 공전
    • 입력 1994-03-16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이, 오늘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끝났습니다. 남북한이 오는 19일에 다시 8차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지만, 오늘 접촉이 결렬로해서 이달 중에 남북한 특사교환이 실시되기는 사실상 불가능 해 졌습니다. 미-북한간 고위급 회담의 연기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강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강덕 기자 :

남북한은 오늘 실무접촉에서도 특사교환에 필요한 절차 문제를 매듭짓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한 특사교환이 이달 중에 성사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해졌습니다.오늘접촉에서 북한측은, 특사교환에 원칙적으로 합의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하자고 또 다시 주장했습니다.


박영수 (남북접촉 북축대표) :

실무절차 합의를 못한 조건에서는, 공동보도를 하나 내는 것이 좋다


이강덕 기자 :

북측은 또, 특사의 임무를 민족대단결 문제협의 등, 자신들이 내놓은 7개 항으로 하자며, 기존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오늘 중으로 특사교환 절차문제 협의가 마무리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측에 대해 알맹이 없는 공동보도문 발표주장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송영대 (남북접촉 우리측 수석대표) :

알맹이 없는 원칙적 합의인 공동보도문은, 일거의 가치도 없기 때문에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강덕 기자 :

우리 측은 이와 함께, 자주와 평화. 민족대단결 3원칙에 따른 통일문제 협의를 특사임무에 포함시킨 내용의 합의서 절충안도 제시했습니다. 우리 측은 그러나, 특사교환을 북측의 제안 이였던 만큼, 북측특사가 먼저 서울을 방문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남북한은 오는 19일에 다시 실무접촉을 제기하기로 했지만, 오늘접촉이 성과를 내지 못함에 따라서 오는 21일로 예정된 美-북한 고위급 회담도 연기가 불가피 해 졌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특사교환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남북대화 문제가 북한 핵문제 해결에 장애가 되는 것처럼 만들어서 한미간의 이견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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