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시장 눈속임 저울질

입력 1994.03.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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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어제 이 시간에는, 끼워팔기 때문에 소주값이 가게마다 다른이유를 지적해 드렸습니다. 수산시장에서 사는 횟감도 이와 마찬가지로 파는곳마다 그 값이 다릅니다. 선도에 따라서 다르다고 하지만, 눈여겨 보면은 저울눈을 속이고 있습니다. 한번 그 현장을 여러분 직접 보시겠습니다.

취재에, 박승규 기자입니다.


박승규 기자 :

싱싱한 횟감을 싼값에 구하려는 손님들이 항상 붐비는 곳입니다. 특히 주말이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곳은 시세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저울로 생선의 중량을 달아 즉석에서 흥정이 이루어집니다. 인심좋게 선뜻 값을 깎아 주기도 합니다. 문제는 상인들의 눈속임 입니다. 저울을 젤때 상인들의 손이 자연스럽게 바구니 뒤에 가 있습니다. 손님들 모르게 순간적으로 저울을 눌러, 무게가 많이 나가게 하는것입니다. 교묘한 눈속임 입니다. 이렇게해서 900g짜리 광어가 lkg400g짜리로 둔갑합니다. lkg 값이 2만원 정도니까, 앉은 자리에서 5천원을 더 준 셈 입니다.


상 인 :

kg단가는 싸게 주라고 그러고, 우선 생선은 팔아야 되겠고, 그러니 까 인제 손으로 누르게 되는거죠.


박승규 기자 :

가락동에 있는 수산시장도 소비자를 우롱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1kg500 나갑니까?”

“예”

“달아 볼 수 있어요?”

“에”

“달아 볼 수 있냐고요?”

“왜요”


상인들도 이러한 저울 눈속임이 소비자들의 불신을 조장한다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상 인 :

어쩔 수 없어요. 손님에게 맞추기 위해서는, 그게 틀린거죠.


박승규 기자 :

싸고 신선한 횟감을 구할 수 있다고 믿고 찾았던 소비자들은, 당연히 불만이 많습니다.


구매자 :

싱싱한걸 먹기위해서 오는거지, 실질적으로 여기가 싸다고 생각이 안듭니다.


구매자 :

싸지도 않은것 같애요, 여기가. 상인들 마음대로 파는거죠. 가격이 다 틀리니까.


박승규 기자 :

저울 눈속임으로 손님을 끌려는 악덕상술이 판치는 한, 이런곳이 전문도매 시장으로서 소비자의 신뢰를 찾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KBS 뉴스, 박승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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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산시장 눈속임 저울질
    • 입력 1994-03-29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어제 이 시간에는, 끼워팔기 때문에 소주값이 가게마다 다른이유를 지적해 드렸습니다. 수산시장에서 사는 횟감도 이와 마찬가지로 파는곳마다 그 값이 다릅니다. 선도에 따라서 다르다고 하지만, 눈여겨 보면은 저울눈을 속이고 있습니다. 한번 그 현장을 여러분 직접 보시겠습니다.

취재에, 박승규 기자입니다.


박승규 기자 :

싱싱한 횟감을 싼값에 구하려는 손님들이 항상 붐비는 곳입니다. 특히 주말이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곳은 시세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저울로 생선의 중량을 달아 즉석에서 흥정이 이루어집니다. 인심좋게 선뜻 값을 깎아 주기도 합니다. 문제는 상인들의 눈속임 입니다. 저울을 젤때 상인들의 손이 자연스럽게 바구니 뒤에 가 있습니다. 손님들 모르게 순간적으로 저울을 눌러, 무게가 많이 나가게 하는것입니다. 교묘한 눈속임 입니다. 이렇게해서 900g짜리 광어가 lkg400g짜리로 둔갑합니다. lkg 값이 2만원 정도니까, 앉은 자리에서 5천원을 더 준 셈 입니다.


상 인 :

kg단가는 싸게 주라고 그러고, 우선 생선은 팔아야 되겠고, 그러니 까 인제 손으로 누르게 되는거죠.


박승규 기자 :

가락동에 있는 수산시장도 소비자를 우롱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1kg500 나갑니까?”

“예”

“달아 볼 수 있어요?”

“에”

“달아 볼 수 있냐고요?”

“왜요”


상인들도 이러한 저울 눈속임이 소비자들의 불신을 조장한다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상 인 :

어쩔 수 없어요. 손님에게 맞추기 위해서는, 그게 틀린거죠.


박승규 기자 :

싸고 신선한 횟감을 구할 수 있다고 믿고 찾았던 소비자들은, 당연히 불만이 많습니다.


구매자 :

싱싱한걸 먹기위해서 오는거지, 실질적으로 여기가 싸다고 생각이 안듭니다.


구매자 :

싸지도 않은것 같애요, 여기가. 상인들 마음대로 파는거죠. 가격이 다 틀리니까.


박승규 기자 :

저울 눈속임으로 손님을 끌려는 악덕상술이 판치는 한, 이런곳이 전문도매 시장으로서 소비자의 신뢰를 찾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KBS 뉴스, 박승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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