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선거 우파연합 압승

이윤성 앵커 :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아침부터 개표에 들어간 이탈리아 총선거에서는, 언론재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우파연합이 상하 양원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정치무대도 전후 46년간을 기독민주당이 붕괴되고, 신생정당들과 새로운 인물로 개편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박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영희 기자 :

전후 46년간 독주해 온, 중도우파 기독민주당이 붕괴되면서 실시된 이번 총선거에서, 전진 이탈리아당을. 중심으로 한 우파연합 자유동맹이, 상하 양원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베를루스코니(전진이탈리아 당수) :

모든 이탈리아인을 위한 좋은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박영희 기자 :

오늘 집계된 이탈리아 총선 최종 개표결과,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우파연합은, 총 630석의 하원에서는 366석을 차지해, 여유있게 과반수를 넘었으며, 315석의 상원에서는 과반수에 못미치는 155석을 얻었습니다. 반면 구공산당의 후신인 좌파연합 진보동맹은 30%대 지지에 그쳐, 정권창출의 꿈이 무산됐습니다.

정치적 이념이 다른 이질적 집단으로 구성돼있으면서도, 우파연합이 이번선거에서 승리한 이유는, 전체유권자의 40%를 차지하는 중산층의 표가 몰린데다, 보수적인 남부에서 좌익정권 탄생에 따른 정치적 불안정을 호소한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권을 잡게된 우파연합은,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전진 이탈리아당 외에도, 서로 대립관계에 있는 신나치주의의 민족동맹과 북부지방의 독립을 외치는 북부동맹으로 구성돼있어, 앞으로 연립정부 구성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