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격동기와 일제시대 등, 우리국력이 약했을 때 해외로 빠져나갔던 국보급 희귀 문화재 백40여점이, 정부차원이 아닌 순수 민간의 노력으로 환수됐습니다. 윤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윤준호 기자 :
곱슬머리에서 살상투가 사라지는 전형적인 조선전기의 양식을 보여 주는 완벽한 국보급 문화재인 이 아미타여래상은, 6.25때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로 반출 됐던 것을 지난달 환수해 온 것입니다. 일본에서 되찾아온 청동초두도 국보급으로 평가 되는 회귀한 유물입니다. 1926년 당시, 황태자였던 구스타포 스웨던 국왕이 발굴해, 서봉청이란 이름이 붙었던 경주고분에서 발굴된 유물로, 봉황머리 주둥이와 양머리 모양의 뚜껑꼭지가 돋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조선통신사 일행으로 일본에 건너갔던 단원 김홍도가 그린 송웅도와 인조때 명시인 조연의 초상화. 백자청채 양각장식무늬 향로와 백자동자 인물상. 백자청화 목단문병 등, 환수유물 백40여점 대부분이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1급 문화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공창호 (고미술협회 상임고문) :
경매해서 사오는 경우도 있지만은, 개인적으로 각고 끝에 3년씩, 때로는 10년씩 걸려서 이렇게 많은 작품을 구해왔고, 또 좋은 국보급 보물급 정도가 많이 환수해 들어왔습니다.
윤준호 기자 :
지난해 프랑스와의 외교장관 고서반환 협상에서 볼 수 있듯이, 정부 간 협상을 통한 해외유출 문화재 환수는, 협상과정이 미묘하고 조건이 까다로와, 그 실효성을 크게 기대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외국에 유출돼있는 우리문화재는 모두 5만여 점. 민간차원의 문화재 교환운동이 보다 확대돼야하는 이유도, 그리고 정책적인 지원이 적극적으로 뒷받침돼야하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KBS 뉴스, 윤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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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 귀환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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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04-06 21:00:00
구한말 격동기와 일제시대 등, 우리국력이 약했을 때 해외로 빠져나갔던 국보급 희귀 문화재 백40여점이, 정부차원이 아닌 순수 민간의 노력으로 환수됐습니다. 윤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윤준호 기자 :
곱슬머리에서 살상투가 사라지는 전형적인 조선전기의 양식을 보여 주는 완벽한 국보급 문화재인 이 아미타여래상은, 6.25때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로 반출 됐던 것을 지난달 환수해 온 것입니다. 일본에서 되찾아온 청동초두도 국보급으로 평가 되는 회귀한 유물입니다. 1926년 당시, 황태자였던 구스타포 스웨던 국왕이 발굴해, 서봉청이란 이름이 붙었던 경주고분에서 발굴된 유물로, 봉황머리 주둥이와 양머리 모양의 뚜껑꼭지가 돋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조선통신사 일행으로 일본에 건너갔던 단원 김홍도가 그린 송웅도와 인조때 명시인 조연의 초상화. 백자청채 양각장식무늬 향로와 백자동자 인물상. 백자청화 목단문병 등, 환수유물 백40여점 대부분이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1급 문화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공창호 (고미술협회 상임고문) :
경매해서 사오는 경우도 있지만은, 개인적으로 각고 끝에 3년씩, 때로는 10년씩 걸려서 이렇게 많은 작품을 구해왔고, 또 좋은 국보급 보물급 정도가 많이 환수해 들어왔습니다.
윤준호 기자 :
지난해 프랑스와의 외교장관 고서반환 협상에서 볼 수 있듯이, 정부 간 협상을 통한 해외유출 문화재 환수는, 협상과정이 미묘하고 조건이 까다로와, 그 실효성을 크게 기대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외국에 유출돼있는 우리문화재는 모두 5만여 점. 민간차원의 문화재 교환운동이 보다 확대돼야하는 이유도, 그리고 정책적인 지원이 적극적으로 뒷받침돼야하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KBS 뉴스, 윤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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