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 협상국면 본격화

김광일 앵커 :

정부가 어제 특사교환 조건을 철회한 이후에, 북한 핵문제를 대화와 협상으로 풀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들러서 오늘 우리나라에 온 갈루치 미국 핵담당 대사는, 중국 정부와 상세한 대화를 했다고 말하고, 한국 정부와 협의 후에 대응방침을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강덕 기자의 보도 입니다.

이강덕 기자 :

북한 핵문제 협의차오늘 방한한 갈루치 미국 핵담당 대사는, 한국 정부가 특사교환을 철회한 것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갈루치 미국 핵담당대사 :

한국 정부의 결정에 대해 미리 협의했습니다. (특사교환 철회)의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합니다.

이강덕 기자 :

갈루치 핵대사는 또, 내용을 모두 밝힐 수는 없지만 중국 정부와 상세한 협의가 있었다고 밝혀서, 북한의 태도변화와 관련해 중국 정부와 진전된 의견교환이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갈루치 미국 핵담당대사 :

중국과 얘기가 잘 됐습니다. 자세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좋은 의견교환이 있었습니다.

이강덕 기자 :

갈루치 대사는, 이러한 새로운 상황을 토대로 한국 정부와 협의를 가진 후, 향후 대응방침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갈루치 핵대사는, 평소 굳은 표정으로 한국에 도착했던 것과는 달리, 오늘은 비교적 밝은 표정속에서 기자의 질문에도 충실히 답변하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갈루치 대사는, 방한기간에 이영덕 통일부총리와 한승주 외무장관을 예방하며, 김삼훈 핵담당대사 등과 실무대책 회의를 열고, 특사교환 철회이후의 양국 공동대응 방안과 북한이 사찰을 끝내 거부했을 경우의 대책, 그리고 북한에 대한 사찰이 이루어져서, 미-북한 3단계 회담이 이루어질 경우에 대비한 대응책을 협의할 예정 입니다.

KBS 뉴스, 이강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