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단비로 봄가뭄 완전 해갈

입력 1994.05.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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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전국에 단비가 흠뻑 내렸습니다. 곳곳에 가뭄도 완전히 풀렸습니다. 농촌은 빗속에 더욱 바빠졌습니다.

박승규. 이인철 두 기자가 농촌을 돌아봤습니다.


박승규 기자 :

손꼽아 기다리던 단비가 농촌들녘을 흠뻑 젖었습니다. 물이 부족해 다자란 모판을 보며, 애타가 하늘만 처다보던 농부들의 근심은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들녘에 울려퍼지는 이양기의 우렁한 기계음이 올 가을 풍작을 예고하는듯 합니다.


임형석 (김포군 고촌면) :

며칠전까지만해도 비가 안와가지고 굉장히 애를 태웠는데요, 어제서부터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오늘 비를 맞고라고 지금 식구들이 다 나와서 모를 내고 있습니다.


김춘북 (김포군 김포옵) :

김포. 화성 천수답 논에서는 물을 댈 수가 없어 천수답 논에서 아주 단비로 생각하고..,


박승규 기자 :

모처럼 농사일을 돕는 도시직장인의 마음도 오늘따라 더욱 즐겁습니다.


임장석 (서울 대치동) :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요, 오늘 마침 일요일이고 또 비가 와 가지고 집안의 모내기를 도우러 왔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서 일을 하고 있으니까, 힘도 나고 일도 빨리 끝내고 일찍 들어가게 되겠어요.


박승규 기자 :

고추 모종을 내는 아주머니의 손놀림도 가볍습니다. 비에 젖은 보리밭은 생기를 되찾아 푸름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비 피해가 없도록 정성스레 밭고랑을 파는 것도 오늘 빼놓을 수 없는 일입니다.

어제와 오늘 내린 비로 이번 봄가뭄이 완전히 해갈됐습니다. 비 내리는 궂은 휴일이었지만, 때마침 내린 단비를 놓칠세라 농부들은 무척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경기도 김포들녘에서 KBS 뉴스, 박승규 입니다.


이인철 기자 :

이시간 현재, 전라북도 지방은 비는 멈췄지만, 어제부터 오늘까지 완주와 정읍지방에 59mm가, 진안과 무주지방도 50mm등, 도내 평균 45mm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비로 전라북도 지방은, 50여일동안 계속되던 봄가뭄이 완전해갈 되면서 갓 이식한 고추모를 비롯해, 각종 밭작물이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또 모내기가 시작된 천수답 논인 산간지방도 이번비로 모내기 물을 충분히 확보해, 농업용수 걱정도 덜게됐습니다.

특히 계속된 봄가뭄으로 식수난을 겪어온 전라북도내 서해안 섬주민들을 비롯해, 도심지의 고지대 주민들도 이번비로 당분간 식수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50여일만에 모처럼 비다운 비가 내리자, 농촌지방은 밭작물 관리에 여념이 없었으며, 특히 이삭이 팬 보리밭에는, 빗속에서도 배수구를 손질하는 농민들의 얼굴이 오랜만에 활짝 핀 모습이였습니다.

KBS 뉴스, 이인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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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에 단비로 봄가뭄 완전 해갈
    • 입력 1994-05-15 21:00:00
    뉴스 9

어제 오늘, 전국에 단비가 흠뻑 내렸습니다. 곳곳에 가뭄도 완전히 풀렸습니다. 농촌은 빗속에 더욱 바빠졌습니다.

박승규. 이인철 두 기자가 농촌을 돌아봤습니다.


박승규 기자 :

손꼽아 기다리던 단비가 농촌들녘을 흠뻑 젖었습니다. 물이 부족해 다자란 모판을 보며, 애타가 하늘만 처다보던 농부들의 근심은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들녘에 울려퍼지는 이양기의 우렁한 기계음이 올 가을 풍작을 예고하는듯 합니다.


임형석 (김포군 고촌면) :

며칠전까지만해도 비가 안와가지고 굉장히 애를 태웠는데요, 어제서부터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오늘 비를 맞고라고 지금 식구들이 다 나와서 모를 내고 있습니다.


김춘북 (김포군 김포옵) :

김포. 화성 천수답 논에서는 물을 댈 수가 없어 천수답 논에서 아주 단비로 생각하고..,


박승규 기자 :

모처럼 농사일을 돕는 도시직장인의 마음도 오늘따라 더욱 즐겁습니다.


임장석 (서울 대치동) :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요, 오늘 마침 일요일이고 또 비가 와 가지고 집안의 모내기를 도우러 왔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서 일을 하고 있으니까, 힘도 나고 일도 빨리 끝내고 일찍 들어가게 되겠어요.


박승규 기자 :

고추 모종을 내는 아주머니의 손놀림도 가볍습니다. 비에 젖은 보리밭은 생기를 되찾아 푸름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비 피해가 없도록 정성스레 밭고랑을 파는 것도 오늘 빼놓을 수 없는 일입니다.

어제와 오늘 내린 비로 이번 봄가뭄이 완전히 해갈됐습니다. 비 내리는 궂은 휴일이었지만, 때마침 내린 단비를 놓칠세라 농부들은 무척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경기도 김포들녘에서 KBS 뉴스, 박승규 입니다.


이인철 기자 :

이시간 현재, 전라북도 지방은 비는 멈췄지만, 어제부터 오늘까지 완주와 정읍지방에 59mm가, 진안과 무주지방도 50mm등, 도내 평균 45mm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비로 전라북도 지방은, 50여일동안 계속되던 봄가뭄이 완전해갈 되면서 갓 이식한 고추모를 비롯해, 각종 밭작물이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또 모내기가 시작된 천수답 논인 산간지방도 이번비로 모내기 물을 충분히 확보해, 농업용수 걱정도 덜게됐습니다.

특히 계속된 봄가뭄으로 식수난을 겪어온 전라북도내 서해안 섬주민들을 비롯해, 도심지의 고지대 주민들도 이번비로 당분간 식수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50여일만에 모처럼 비다운 비가 내리자, 농촌지방은 밭작물 관리에 여념이 없었으며, 특히 이삭이 팬 보리밭에는, 빗속에서도 배수구를 손질하는 농민들의 얼굴이 오랜만에 활짝 핀 모습이였습니다.

KBS 뉴스, 이인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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