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비자 브로커 극성

입력 1994.05.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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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몇몇 나라의 경우, 여행자들이 비자를 받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비자발급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심사에서 탈락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점을 이용해서 서류를 가짜로 만들어서 비자를 받게 해주고, 최고 5-6백만 원까지 받는 불법 비자브로커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성진 기자 :

서울 세종로에 있는 번역사 골목. 바로 비자브로커들이 밀집해있는 곳입니다. 번역. 공증 등의 본래업무와 함께 ‘비자실패자 재신청 환영’이란 글귀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한 브러커를 찾았습니다.


“미국에 직접 가면 육백만원이고 캐나다로 돌아가면 사백만원이죠”

“확실합니까?”

“확실해요!”


어느 대사관 앞 입니다.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사람들이 매일 긴 줄을 늘어서지만, 백명 가운데 10명 정도는 비자를 받지 못합니다. 직장이 없거나 수입. 재산 등이 심사기준에 미치지못해 비자를 받지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브러커들의 역할은 서류를 위조해서 이 기준을 맞춰주는것입니다.


피해자 :

잔고증명. 재직증명서. 납세실적증명 이런것 등등을 위조하는걸로..,


김성진 기자 :

지금 제가 들고있는것은 비자브로커들이 비자를 발급받는데 사용한 위조된 통장 사본입니다. 필요한 부분을 오려내고 새로 붙였습니다. 이것을 복사하면 이렇게 감쪽같은 통장사본이 됩니다.

통장을 발급한 은행입니다.


“0| 계좌가 o o o 씨가 맞나 확인 좀 해주세요”


은행직원 :

계좌번호는 맞는데 성함이 틀리는데요.


김성진 기자 :

컴퓨터 조회까지 거쳐야 가짜인지 알 수 있을 만큼 위조기술이 정교합니다.

최근 비자브로커들은, 제때를 만난 듯 성업중입니다. 외국에 갈 수만 있다면 어떤 방법도 마다않는 사람들. 비자브로커들은 바로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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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비자 브로커 극성
    • 입력 1994-05-15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몇몇 나라의 경우, 여행자들이 비자를 받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비자발급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심사에서 탈락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점을 이용해서 서류를 가짜로 만들어서 비자를 받게 해주고, 최고 5-6백만 원까지 받는 불법 비자브로커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성진 기자 :

서울 세종로에 있는 번역사 골목. 바로 비자브로커들이 밀집해있는 곳입니다. 번역. 공증 등의 본래업무와 함께 ‘비자실패자 재신청 환영’이란 글귀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한 브러커를 찾았습니다.


“미국에 직접 가면 육백만원이고 캐나다로 돌아가면 사백만원이죠”

“확실합니까?”

“확실해요!”


어느 대사관 앞 입니다.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사람들이 매일 긴 줄을 늘어서지만, 백명 가운데 10명 정도는 비자를 받지 못합니다. 직장이 없거나 수입. 재산 등이 심사기준에 미치지못해 비자를 받지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브러커들의 역할은 서류를 위조해서 이 기준을 맞춰주는것입니다.


피해자 :

잔고증명. 재직증명서. 납세실적증명 이런것 등등을 위조하는걸로..,


김성진 기자 :

지금 제가 들고있는것은 비자브로커들이 비자를 발급받는데 사용한 위조된 통장 사본입니다. 필요한 부분을 오려내고 새로 붙였습니다. 이것을 복사하면 이렇게 감쪽같은 통장사본이 됩니다.

통장을 발급한 은행입니다.


“0| 계좌가 o o o 씨가 맞나 확인 좀 해주세요”


은행직원 :

계좌번호는 맞는데 성함이 틀리는데요.


김성진 기자 :

컴퓨터 조회까지 거쳐야 가짜인지 알 수 있을 만큼 위조기술이 정교합니다.

최근 비자브로커들은, 제때를 만난 듯 성업중입니다. 외국에 갈 수만 있다면 어떤 방법도 마다않는 사람들. 비자브로커들은 바로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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