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된 열차 즉각 교체

입력 1994.05.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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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이번 열차탈선 사고에 자극을 받아서, 철도당국이 앞으로의 철도투자 사업을 전면 재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내구연한이 지난 객차와 화차에 대한 점검에 결함이 발견되는 차량은 즉시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김의철 기자의 보도 입니다.


김의철 기자 :

철도관련 예산이 안전운행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철도청과 교통부는 이번 오류역 사고처럼 단순한 철도사고가 수도권 일대의 교통을 일시에 전면 마비시키는 등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만큼, 철도관련 예산을 안전운행에 최우선적으로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철도청은 이에 따라, 다른 사업의 예산을 내구연한이 지난 화차와 객차의 교체작업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교체대상은, 이번에 사고를 낸 것과 같은 차종인 인도산 화차 4백60량 입니다. 이 화차는 지난 68년과 69년에 들여와 내구연한이 지났지만, 그동안 예산문제로 폐차작업이 지연돼 왔습니다.

철도청은 또 오는 97년까지 노후화된 열차 8천5백량을 모두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이정구 (철도청 기획관리관) :

내구연한이 경과된 노후차량은 과감하게 폐차시키고, 이에 따라서 부족되는 차량은 예비비나 다른 예산을 활용해서 확보하고, 민자에 의한 사유화차도 조기에 늘려서, 수송에는 차질이 없도록 대처할 계획 입니다.


김의철 기자 :

그러나 철도청이 확보하고 있는 예산은 수백억에 불과하지만, 노후화 된 차량의 교체에는 2조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경제기획원 등 관계기관에서도 실질적인 민생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예산은, 고속전철과 영종도 신공항 건설 등 전시형 정책에 비해 항상 뒷전으로 밀려왔습니다.

따라서 정부차원의 긴급예산이 편성되지 않는 한 이번과 같이 작은 철도사고에는 교통마비 현상은 언제든지 재발할 가능성이 큰 것이 현실 입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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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된 열차 즉각 교체
    • 입력 1994-05-21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이번 열차탈선 사고에 자극을 받아서, 철도당국이 앞으로의 철도투자 사업을 전면 재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내구연한이 지난 객차와 화차에 대한 점검에 결함이 발견되는 차량은 즉시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김의철 기자의 보도 입니다.


김의철 기자 :

철도관련 예산이 안전운행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철도청과 교통부는 이번 오류역 사고처럼 단순한 철도사고가 수도권 일대의 교통을 일시에 전면 마비시키는 등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만큼, 철도관련 예산을 안전운행에 최우선적으로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철도청은 이에 따라, 다른 사업의 예산을 내구연한이 지난 화차와 객차의 교체작업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교체대상은, 이번에 사고를 낸 것과 같은 차종인 인도산 화차 4백60량 입니다. 이 화차는 지난 68년과 69년에 들여와 내구연한이 지났지만, 그동안 예산문제로 폐차작업이 지연돼 왔습니다.

철도청은 또 오는 97년까지 노후화된 열차 8천5백량을 모두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이정구 (철도청 기획관리관) :

내구연한이 경과된 노후차량은 과감하게 폐차시키고, 이에 따라서 부족되는 차량은 예비비나 다른 예산을 활용해서 확보하고, 민자에 의한 사유화차도 조기에 늘려서, 수송에는 차질이 없도록 대처할 계획 입니다.


김의철 기자 :

그러나 철도청이 확보하고 있는 예산은 수백억에 불과하지만, 노후화 된 차량의 교체에는 2조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경제기획원 등 관계기관에서도 실질적인 민생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예산은, 고속전철과 영종도 신공항 건설 등 전시형 정책에 비해 항상 뒷전으로 밀려왔습니다.

따라서 정부차원의 긴급예산이 편성되지 않는 한 이번과 같이 작은 철도사고에는 교통마비 현상은 언제든지 재발할 가능성이 큰 것이 현실 입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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