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범죄 과보호가 화근

입력 1994.05.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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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이번의 박한상군의 잔인한 범죄에서 여실히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이제 청소년 범죄는 부모들까지도 살해대상으로 생각할 수 있을 만큼 잔인해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눈에는 부모나 주변보다는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합니다. 과보호가 부른 극도의 이기주의 입니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잘못 입니다. 계속해서 안문석 기자의 보도 입니다.


안문석 기자 :

이번 사건은 청소년이 언제든지 흉악범으로 돌변할 수 있는 우리사 회의 왜곡된 단면을 또 한번 보여줬습니다. 날로 폭력성을 더해가는 청소년 범죄는 이제 충동범죄를 넘어 원한범죄로, 그리고 철저한 계획범죄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 폭력조직의 행동대원들이 대부분 10대들로 돼있을 만큼, 범죄를 선도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구옹서 (경찰청 방범지도과) :

살인. 강도. 강간 둥 강력범죄의 40% 이상은 청소년 범죄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안문석 기자 :

그러나 이런 현상에는 1차적으로 이 같은 토양을 만든 사회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 입니다.


김동일 (이화여대 교수) :

요즘 우리사회를 지배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관이 물질주의 입니다.

이와 같은 황금만능주의가 반인간주의 사상의 확산을 가져오고, 이런 것들이 청소년들의 행동을 점점 거칠게 만들고....,


안문석 기자 :

순간의 쾌락주의에 기울어 있는 일부 청소년들의 행태는, 무엇보다도 가정교육과 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비뚤어진 성장과정이 그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김풍자 (서울 휘경1동) :

돈으로 기르면 애들을 그렇게 너무 지 자유로 크기 때문에, 지 마음밖에 모르잖아요.


김희태 (한국 청소년문제 연구소장) :

뭐든지 다 해주고, 그런 쪽으로만 키워 놓으니까, 쾌락을 추구하고...


안문석 기자 :

자녀의 의사와 능력을 무시하고, 무조건 공부만을 강조하며 출세만을 지향하는 그릇된 풍토. 모두가 무서운 신세대를 키우는 환경 입니다. KBS 뉴스, 안문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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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범죄 과보호가 화근
    • 입력 1994-05-26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이번의 박한상군의 잔인한 범죄에서 여실히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이제 청소년 범죄는 부모들까지도 살해대상으로 생각할 수 있을 만큼 잔인해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눈에는 부모나 주변보다는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합니다. 과보호가 부른 극도의 이기주의 입니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잘못 입니다. 계속해서 안문석 기자의 보도 입니다.


안문석 기자 :

이번 사건은 청소년이 언제든지 흉악범으로 돌변할 수 있는 우리사 회의 왜곡된 단면을 또 한번 보여줬습니다. 날로 폭력성을 더해가는 청소년 범죄는 이제 충동범죄를 넘어 원한범죄로, 그리고 철저한 계획범죄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 폭력조직의 행동대원들이 대부분 10대들로 돼있을 만큼, 범죄를 선도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구옹서 (경찰청 방범지도과) :

살인. 강도. 강간 둥 강력범죄의 40% 이상은 청소년 범죄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안문석 기자 :

그러나 이런 현상에는 1차적으로 이 같은 토양을 만든 사회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 입니다.


김동일 (이화여대 교수) :

요즘 우리사회를 지배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관이 물질주의 입니다.

이와 같은 황금만능주의가 반인간주의 사상의 확산을 가져오고, 이런 것들이 청소년들의 행동을 점점 거칠게 만들고....,


안문석 기자 :

순간의 쾌락주의에 기울어 있는 일부 청소년들의 행태는, 무엇보다도 가정교육과 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비뚤어진 성장과정이 그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김풍자 (서울 휘경1동) :

돈으로 기르면 애들을 그렇게 너무 지 자유로 크기 때문에, 지 마음밖에 모르잖아요.


김희태 (한국 청소년문제 연구소장) :

뭐든지 다 해주고, 그런 쪽으로만 키워 놓으니까, 쾌락을 추구하고...


안문석 기자 :

자녀의 의사와 능력을 무시하고, 무조건 공부만을 강조하며 출세만을 지향하는 그릇된 풍토. 모두가 무서운 신세대를 키우는 환경 입니다. KBS 뉴스, 안문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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