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 문제없나

입력 1994.06.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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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북한 핵문제는, 위기상황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위기관리를 위한 국가차원의 비상회의가 연일 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분위기는 이와 먼 느낌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또한 많습니다. 심지어 안보불감증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강선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국민여러분, 여기는 민방위본부 입니다. 지금 발령된 경계경보는 실제상황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


강선규 기자 :

어린이날 휴일오후, 갑자기 요란한 사이렌소리와 함께 정규방송이 중단이 되면서 민방위본부측의 다급한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채 5분이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은, 휴일을 즐기던 시민들은, 순식간에 불안과 긴장감에 휩싸였습니다. 총력안보 차원에서 민방위제도가 도입된 지 18년, 그동안 우리의 주변정세가 변하고, 한때 국가안보가 정권유지 차원에서 악용되기도 하면서 안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변했습니다.


조중환 (서울 대림 1동) :

우리나라가 북한보다 국위가, 국력이 세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선규 기자 :

이른바, 안보불감증에 걸렸다는 지적들이 나오게 되었고, 민방위훈련도 당초 취지를 잃은 채 달마다 있는 행사정도로 퇴색했습니다.


조치근 (서물 가리봉 1동) :

생업에 바쁜데, 시간을 따로 내다보니까, 그것이 불편합니다.


화생방등이 터졌을 경우에,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가 알고 계십니까?


송성복 (서울 시흥 4동) :

그거는.... 그거는 뭐, 교육받으면서 알아야하죠.


강선규 기자 :

이런 현실은, 민방위교육장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양재신 (서울 구로구청 민방위과) :

교육 받으러 오신 분 중에서 신문을 보거나, 그리고 계속 잠을 자거나, 특히 대신 오셔가지고 교육을 받겠다는 등 이런 분들이 많이 계셔가지고, 우리가 교육을 하는데 굉장히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강선규 기자 :

실제 전쟁위협은, 감소했지만 오늘도 총성 없는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용성 (북한 귀순자) :

북한 핵문제로 긴장된 정세 하에서는 북한주민들 모두가 대피훈련과 진지구축훈련, 방공 및 등화관제훈련을 하고 있을 거 같습니다. 거기에 비해 우리국민들은 너무 안이한, 그런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강선규 기자 :

오늘 우리가 이처럼 평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어제의 준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강선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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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방위 문제없나
    • 입력 1994-06-07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북한 핵문제는, 위기상황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위기관리를 위한 국가차원의 비상회의가 연일 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분위기는 이와 먼 느낌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또한 많습니다. 심지어 안보불감증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강선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국민여러분, 여기는 민방위본부 입니다. 지금 발령된 경계경보는 실제상황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


강선규 기자 :

어린이날 휴일오후, 갑자기 요란한 사이렌소리와 함께 정규방송이 중단이 되면서 민방위본부측의 다급한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채 5분이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은, 휴일을 즐기던 시민들은, 순식간에 불안과 긴장감에 휩싸였습니다. 총력안보 차원에서 민방위제도가 도입된 지 18년, 그동안 우리의 주변정세가 변하고, 한때 국가안보가 정권유지 차원에서 악용되기도 하면서 안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변했습니다.


조중환 (서울 대림 1동) :

우리나라가 북한보다 국위가, 국력이 세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선규 기자 :

이른바, 안보불감증에 걸렸다는 지적들이 나오게 되었고, 민방위훈련도 당초 취지를 잃은 채 달마다 있는 행사정도로 퇴색했습니다.


조치근 (서물 가리봉 1동) :

생업에 바쁜데, 시간을 따로 내다보니까, 그것이 불편합니다.


화생방등이 터졌을 경우에,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가 알고 계십니까?


송성복 (서울 시흥 4동) :

그거는.... 그거는 뭐, 교육받으면서 알아야하죠.


강선규 기자 :

이런 현실은, 민방위교육장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양재신 (서울 구로구청 민방위과) :

교육 받으러 오신 분 중에서 신문을 보거나, 그리고 계속 잠을 자거나, 특히 대신 오셔가지고 교육을 받겠다는 등 이런 분들이 많이 계셔가지고, 우리가 교육을 하는데 굉장히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강선규 기자 :

실제 전쟁위협은, 감소했지만 오늘도 총성 없는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용성 (북한 귀순자) :

북한 핵문제로 긴장된 정세 하에서는 북한주민들 모두가 대피훈련과 진지구축훈련, 방공 및 등화관제훈련을 하고 있을 거 같습니다. 거기에 비해 우리국민들은 너무 안이한, 그런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강선규 기자 :

오늘 우리가 이처럼 평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어제의 준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강선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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