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 장례행렬

입력 1994.06.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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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인 순종, 융희황제의 장례행렬을 담은 화면이 68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이동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동헌 기자 :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 융희황제의 시신을 모신 대여가 창덕궁 돈화문을 나와 종로로 향하고 있습니다. 대여를 멘 상여꾼의 수가 3백86명에 이르고, 2백87명이 멘 소여가 그 뒤를 따릅니다. 거리에는 주민들이 나와 마지막 길을 떠나는 비운의 황제를 추도하고 있습니다. 전국8도에서 올라 온 만장을 비롯한 긴 장례행렬이 이어집니다.

종로를 지나온 장례행렬이 지금의 청계천 3가인 화랑교위를 지나고 있습니다. 저 뒤편으로 수표교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의 동대문 운동장인 훈련원에 마련된 봉결식장입니다. 군악대와 기마대가 황제의 시신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순종의 시신이 대여에서 소여로 옮겨져 봉결식장 안에 모셔집니다. 지팡이를 짚고 있는 사람이 순종의 이복동생인, 영친왕입니다. 영친왕이, 고관대작들의 문상을 맞으며 상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봉결식장을 나온 장례행렬이 동대문 앞을 지나고 있습니다. 경기도 금곡의 유능입니다. 창덕궁을 출발해 14시간 만에 유능에 도착한 순종의 시신은, 국장 이틀 뒤인 1926년 6월12일에 안치돼 영욕의 세월을 마감했습니다.

오늘 공개된 융희 황제의 장례행렬을 담은 3분50초짜리 활동사진필림은, 미국의 김운안씨가 소장하다, 미국 남가주대학에 기증한 것을 서우락 연구소에서 발굴해 공개한 것입니다.

KBS 뉴스,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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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 장례행렬
    • 입력 1994-06-09 21:00:00
    뉴스 9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인 순종, 융희황제의 장례행렬을 담은 화면이 68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이동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동헌 기자 :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 융희황제의 시신을 모신 대여가 창덕궁 돈화문을 나와 종로로 향하고 있습니다. 대여를 멘 상여꾼의 수가 3백86명에 이르고, 2백87명이 멘 소여가 그 뒤를 따릅니다. 거리에는 주민들이 나와 마지막 길을 떠나는 비운의 황제를 추도하고 있습니다. 전국8도에서 올라 온 만장을 비롯한 긴 장례행렬이 이어집니다.

종로를 지나온 장례행렬이 지금의 청계천 3가인 화랑교위를 지나고 있습니다. 저 뒤편으로 수표교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의 동대문 운동장인 훈련원에 마련된 봉결식장입니다. 군악대와 기마대가 황제의 시신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순종의 시신이 대여에서 소여로 옮겨져 봉결식장 안에 모셔집니다. 지팡이를 짚고 있는 사람이 순종의 이복동생인, 영친왕입니다. 영친왕이, 고관대작들의 문상을 맞으며 상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봉결식장을 나온 장례행렬이 동대문 앞을 지나고 있습니다. 경기도 금곡의 유능입니다. 창덕궁을 출발해 14시간 만에 유능에 도착한 순종의 시신은, 국장 이틀 뒤인 1926년 6월12일에 안치돼 영욕의 세월을 마감했습니다.

오늘 공개된 융희 황제의 장례행렬을 담은 3분50초짜리 활동사진필림은, 미국의 김운안씨가 소장하다, 미국 남가주대학에 기증한 것을 서우락 연구소에서 발굴해 공개한 것입니다.

KBS 뉴스,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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