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전 미국대통령, 방북결과 설명

김광일 앵커 :

평양을 방문하고 미국에 돌아간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우리시간으로 오늘밤, 잠시 후에 클린턴 정부에 김일성 주석과의 회담내용을 직접 설명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북한과의 실무접촉을 통해서 북한의 핵개발 계획 동결의사가 확인되면, 곧바로 3단계 미-북한 고위급회담을 시작하겠다고 밝히고 있어서, 이달 내에 고위급회담 재개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인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인규 특파원 :

세계적인 관심 속에 북한 방문을 마친 카터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밤 안소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을 만나, 김일성 북한 주석과의 회담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미국관리가 밝혔습니다.

안소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보좌관) :

카터씨 방북의 실질적 성과에 미국정부는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방북 결과를 들어보는 것은 아주 유익합니다.

김인규 특파원 :

미행정부는 회담결과를 구체적으로 검토한 뒤, 북한이 카터 전 대통령을 통해 전달한 메시지의 내용이 분명히 확인되면은, 3단계 미-북한 고위급회담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는 세부일정까지 밝혔습니다.

안소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보좌관) :

외교경로를 통해 북한 측에 사실을 확인할 것입니다. 아직은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김인규 특파원 :

디디 마이어스 백악관 대변인욘, 미국이 확인하려는 것은 북한이 핵감시 장비들의 유지와 사찰단원의 활동을 허용하며, 기존 핵시설을 경수로 방식으로 바꾸고 핵확산 금지조약을 준수할 의사가 있는지의 여부라고 지적했습니다. 마이어스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제재 결의안에 관한 UN안보리와의 협의는 계속할 것임을 거듭 밝힘으로써, 최근의 북한 측 태도변화가 성실히 이행되지 않을 경우에도 대비하는 양면 전략의 추진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인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