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큼...전국 유원지 행락객들로 활기

입력 1994.06.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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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남쪽에서는 비피해가 적지 않았습니다만은, 그 밖의 전국 유원지는 초여름 행락객으로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더욱이 북핵 긴장국면이 바뀐 때문 인지, 시민들의 표정에는 여유가 있어 보였다는, 취재기자의 설명입니다. 박영환 기자입니다.


박영한 기자 :

하얀 물보라 만큼이나 해맑은 어린이들, 이들의 표정 어디에도 북 한 핵이 몰고 왔던 긴장감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물기 젖은 몸에 바람이 스칠때면, 아직은 한기가 느껴지는 초여름 의 날씨지만, 꼬마들은 물놀이가 즐겁기만 합니다.


“지금 춥지 않아요?” “추워요”


“그러다 수영하니까, 어때요?”


“더 춥지요!”


“좀 추워요”


“그래도 기분은 어때요?”


“좋아요!”


강렬한 태양빛에 온몸을 드러낸 미모의 여성들. 한발짝 떨어져 있던 여름이 어느덧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북한 핵문제로 한주일 내내 긴장 속에 보냈던 만큼, 남북대화 국면 속에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은 한결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시 민 :

국민들 스스로가 판단이있기 때문에, 그렇게 뭐 좌지우지 되진 않고, 자기 생활을 꾸준히 유지해 나가는 거 같습니다.


박영환 기자 :

모터보트는 엔진소리와 함께 한강물을 세차게 가르고, 그 사이로 요트들이 평화롭게 흘러다닙니다. 이런저런 사재기 풍조로 가슴 한 켠이 조마조마했던 주부들도, 탁트인 한강을 바라보면서, 오늘은 편안함을 느낍니다.


시 민 :

지금은 편안해요. 그냥 내일 전쟁이 터진다 그래도, 지금은 그냥 편해요, 편하니까 나와서 이러고 있고 그러는 거예요.


박영환 기자 :

시원한 강 바람 속에 연놀이가 펼쳐지고, 꼬마의 표정 속엔 평화가 가득합니다.

KBS 뉴스, 박영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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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성큼...전국 유원지 행락객들로 활기
    • 입력 1994-06-19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남쪽에서는 비피해가 적지 않았습니다만은, 그 밖의 전국 유원지는 초여름 행락객으로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더욱이 북핵 긴장국면이 바뀐 때문 인지, 시민들의 표정에는 여유가 있어 보였다는, 취재기자의 설명입니다. 박영환 기자입니다.


박영한 기자 :

하얀 물보라 만큼이나 해맑은 어린이들, 이들의 표정 어디에도 북 한 핵이 몰고 왔던 긴장감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물기 젖은 몸에 바람이 스칠때면, 아직은 한기가 느껴지는 초여름 의 날씨지만, 꼬마들은 물놀이가 즐겁기만 합니다.


“지금 춥지 않아요?” “추워요”


“그러다 수영하니까, 어때요?”


“더 춥지요!”


“좀 추워요”


“그래도 기분은 어때요?”


“좋아요!”


강렬한 태양빛에 온몸을 드러낸 미모의 여성들. 한발짝 떨어져 있던 여름이 어느덧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북한 핵문제로 한주일 내내 긴장 속에 보냈던 만큼, 남북대화 국면 속에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은 한결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시 민 :

국민들 스스로가 판단이있기 때문에, 그렇게 뭐 좌지우지 되진 않고, 자기 생활을 꾸준히 유지해 나가는 거 같습니다.


박영환 기자 :

모터보트는 엔진소리와 함께 한강물을 세차게 가르고, 그 사이로 요트들이 평화롭게 흘러다닙니다. 이런저런 사재기 풍조로 가슴 한 켠이 조마조마했던 주부들도, 탁트인 한강을 바라보면서, 오늘은 편안함을 느낍니다.


시 민 :

지금은 편안해요. 그냥 내일 전쟁이 터진다 그래도, 지금은 그냥 편해요, 편하니까 나와서 이러고 있고 그러는 거예요.


박영환 기자 :

시원한 강 바람 속에 연놀이가 펼쳐지고, 꼬마의 표정 속엔 평화가 가득합니다.

KBS 뉴스, 박영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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