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바닷가에 피서객들로 붐벼

입력 1994.07.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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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지금은 장마철입니다만, 몹시 더웠습니다. 휴일인 오늘 바닷가에는, 한 여름의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특히 임진각과 통일동산에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통일의 염원을 안은 실향민들로 붐볐습니다.

김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성진 기자 :

오랜만에 활짝 갠 하늘. 따가운 햇살이 다시 내려쬐고, 모래사장도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성급한 마음은 거추장스러운 옷을 벗어던지고 파도 속으로 뛰어듭니다. 일광욕을 즐기는 젊은이들. 모래성을 쌓는 어린이들. 모두들 장마 속에 답답했던 가슴을 오랜만에 활짝 열었습니다. 해운대의 해변은, 한 여름휴가철 못지않게 온종일 수많은 피서인파로 붐볐습니다. 33.7도까지 올라가 올 들어 최고기온을 보인 전북의 서해안에도 2만여 인파가 몰렸습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습도가 97%까지 오른 서울. 변덕스러운 날씨로 간간히 빗줄기까지 내렸지만, 시민들은 시원한 강바람을 쐬기 위해 강변으로 몰렸습니다. 물살을 가르며 한강 위를 달리는 유람선의 모습이 시원스레 느껴집니다.

북녘 땅을 지척에 둔 임진각과 통일동산에는, 실향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민들은, 어느 때보다도 희망에 부풀어있는 모습입니다.


신동대 (경기도 하남시) :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가지고, 천만 이산가족이 이번 기회에 전부다 만날 수 있도록……. 그런 바람입니다.


김성진 기자 :

천만 실향민들의 망향의 한이 서려있는 임진각. 오늘은 남북 정상회담 소식이 발표된 뒤 처음 맞는 휴일인 만큼, 통일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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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찜통 더위...바닷가에 피서객들로 붐벼
    • 입력 1994-07-03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지금은 장마철입니다만, 몹시 더웠습니다. 휴일인 오늘 바닷가에는, 한 여름의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특히 임진각과 통일동산에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통일의 염원을 안은 실향민들로 붐볐습니다.

김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성진 기자 :

오랜만에 활짝 갠 하늘. 따가운 햇살이 다시 내려쬐고, 모래사장도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성급한 마음은 거추장스러운 옷을 벗어던지고 파도 속으로 뛰어듭니다. 일광욕을 즐기는 젊은이들. 모래성을 쌓는 어린이들. 모두들 장마 속에 답답했던 가슴을 오랜만에 활짝 열었습니다. 해운대의 해변은, 한 여름휴가철 못지않게 온종일 수많은 피서인파로 붐볐습니다. 33.7도까지 올라가 올 들어 최고기온을 보인 전북의 서해안에도 2만여 인파가 몰렸습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습도가 97%까지 오른 서울. 변덕스러운 날씨로 간간히 빗줄기까지 내렸지만, 시민들은 시원한 강바람을 쐬기 위해 강변으로 몰렸습니다. 물살을 가르며 한강 위를 달리는 유람선의 모습이 시원스레 느껴집니다.

북녘 땅을 지척에 둔 임진각과 통일동산에는, 실향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민들은, 어느 때보다도 희망에 부풀어있는 모습입니다.


신동대 (경기도 하남시) :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가지고, 천만 이산가족이 이번 기회에 전부다 만날 수 있도록……. 그런 바람입니다.


김성진 기자 :

천만 실향민들의 망향의 한이 서려있는 임진각. 오늘은 남북 정상회담 소식이 발표된 뒤 처음 맞는 휴일인 만큼, 통일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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