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지로터리 내일 헐린다

입력 1994.07.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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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우리나라 최초의 입체교차로로 서울의 상징물이기도 했던, 삼각지로터리 고가 차도가 내일부터 헐립니다. 늘어나는 교통량을 감당하지 못해서 이제는 교통장애 시설로 전락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삼각지 로터리의 어제와 그리고 내일을 김환주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김환주 기자 :

한강과 서울역 그리고 이태원으로 통하는 세모진 땅.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삼각지였고, 서울의 골격 갖추기가 한창이던 지난 67년과 73년, 두 차례 공사 끝에 현재의 입체고가도로가 세워졌습니다.

당시 차량대수 8만여 대에 지나지 않던 서울에선 사통팔달. 어느 방향과도 연결되는 발달된 도시의 상징이었습니다. 또 지금까지도 애창되는 가요 '돌아가는 삼각지’와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명물의 하나로 손꼽혀, 서울 온 시골사람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였습니다.

그러나 차량대수 백8십만 대가 넘은 오늘의 서울에서, 삼각지는 이미 적정통행량을 훨씬 넘어, 한 시간에 5천여 대의 차량이 엇갈려 운행해야하는 짜증나는 로터리가 된지 오래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하철 6호선 개통과 때맞춰 이곳에 지하차도를 건설하기로 하고 내일부터 철거작업에 들어갑니다. 공사가 시작되면 고가차도는 내년 1월까지 완전히 헐려 사라지게 되고, 대신 폭 19m와 길이270m의 지하차도가 97년에 완공됩니다.

또 그 아래로는, 지하철 4호선과 6호선이 지나게 돼, 지하 3,4층의 대형 역사가 자리 잡은 종합교통 환승역으로 탈바꿈합니다.


유낙준 (서울시 도로계획과장) :

용산구청에서 이태원을 잇는 구간을 비롯해서, 모두 네 군데에서 차량의 엇갈림 현상이 해소되기 때문에, 이 지역 교통소통이 매우 원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환주 기자 :

이와 함께 이 지역 상인들도, 그늘에서 벗어나 오랜 바람이던 양지바른 상권을 꾸미게 됐습니다.

KBS뉴스, 김환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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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각지로터리 내일 헐린다
    • 입력 1994-07-07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우리나라 최초의 입체교차로로 서울의 상징물이기도 했던, 삼각지로터리 고가 차도가 내일부터 헐립니다. 늘어나는 교통량을 감당하지 못해서 이제는 교통장애 시설로 전락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삼각지 로터리의 어제와 그리고 내일을 김환주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김환주 기자 :

한강과 서울역 그리고 이태원으로 통하는 세모진 땅.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삼각지였고, 서울의 골격 갖추기가 한창이던 지난 67년과 73년, 두 차례 공사 끝에 현재의 입체고가도로가 세워졌습니다.

당시 차량대수 8만여 대에 지나지 않던 서울에선 사통팔달. 어느 방향과도 연결되는 발달된 도시의 상징이었습니다. 또 지금까지도 애창되는 가요 '돌아가는 삼각지’와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명물의 하나로 손꼽혀, 서울 온 시골사람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였습니다.

그러나 차량대수 백8십만 대가 넘은 오늘의 서울에서, 삼각지는 이미 적정통행량을 훨씬 넘어, 한 시간에 5천여 대의 차량이 엇갈려 운행해야하는 짜증나는 로터리가 된지 오래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하철 6호선 개통과 때맞춰 이곳에 지하차도를 건설하기로 하고 내일부터 철거작업에 들어갑니다. 공사가 시작되면 고가차도는 내년 1월까지 완전히 헐려 사라지게 되고, 대신 폭 19m와 길이270m의 지하차도가 97년에 완공됩니다.

또 그 아래로는, 지하철 4호선과 6호선이 지나게 돼, 지하 3,4층의 대형 역사가 자리 잡은 종합교통 환승역으로 탈바꿈합니다.


유낙준 (서울시 도로계획과장) :

용산구청에서 이태원을 잇는 구간을 비롯해서, 모두 네 군데에서 차량의 엇갈림 현상이 해소되기 때문에, 이 지역 교통소통이 매우 원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환주 기자 :

이와 함께 이 지역 상인들도, 그늘에서 벗어나 오랜 바람이던 양지바른 상권을 꾸미게 됐습니다.

KBS뉴스, 김환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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