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앵커 :
인간 김정일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만, 김정일이 끌고 갈 외교노선과 대남정책도 관심사입니다. 미국과의 고위급회담과 핵문제 그리고 남북 정상회담과 경제 개방 등은, 김정일의 외교 역량을 시험하는 현안들입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개방과 교류라는 세계사적 흐름을 따라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병걸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병걸 기자 :
김정일 폐쇄의 빗장을 빨리 풀 것이지, 아니면 더욱 굳게 잠글 것인지 확실히 점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김정일은, 사실상 북한의 주요 대외정책에 이미 깊숙이 관여해 왔습니다.
경제적 외교적 고립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북한에게 뾰족한 대안도 없습니다. 이런 사항들이 지금까지 북한의 외교대남 정책이 김정일의 권력아래서 폐쇄. 보수로 급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뒷받침합니다.
윤병익 (민족통일연구원 교수) :
김일성과 김정일이 공조해 가지고, 북한이라고 하는 체제적 입장에서 추진한 정책이기 때문에 그러한 노선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김정일이가 집권한 이후에도 별로 변화가 없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임병걸 기자 :
그러나 김정일의 권력기반이나 카리스마는, 김일성에 미치지 못합니다. 불안정한 권력내부 문제를 추스르는 일도 우선 해결해야 될 과제입니다. 이런 상황은, 개방과 타협으로 기울어진 대남외교 정책에 당장 큰 변화는 없다 해도, 그 속도는 상당기간 더뎌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에 설득력을 주고 있습니다.
이서항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일단은 대내정치적인 문제에 관심을 쏟기 때문에, 대외문제에는 조금 그 중요성을 크게 두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임병걸 기자 :
그러나 김정일이, 자신의 권력기반을 굳히기 위해서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극도에 이른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도, 남한과의 교류의 틀을 유지해야 됩니다.
따라서 길게 보면, 외교 대남정책에서 핵 문체로 야기된 긴장을 완화하고 개방과 대화를 통해서, 폐쇄 빗장을 더욱 푸는 쪽으로 김정일의 대외정책이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KBS 뉴스, 임병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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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정책 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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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07-10 21:00:00
김광일 앵커 :
인간 김정일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만, 김정일이 끌고 갈 외교노선과 대남정책도 관심사입니다. 미국과의 고위급회담과 핵문제 그리고 남북 정상회담과 경제 개방 등은, 김정일의 외교 역량을 시험하는 현안들입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개방과 교류라는 세계사적 흐름을 따라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병걸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병걸 기자 :
김정일 폐쇄의 빗장을 빨리 풀 것이지, 아니면 더욱 굳게 잠글 것인지 확실히 점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김정일은, 사실상 북한의 주요 대외정책에 이미 깊숙이 관여해 왔습니다.
경제적 외교적 고립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북한에게 뾰족한 대안도 없습니다. 이런 사항들이 지금까지 북한의 외교대남 정책이 김정일의 권력아래서 폐쇄. 보수로 급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뒷받침합니다.
윤병익 (민족통일연구원 교수) :
김일성과 김정일이 공조해 가지고, 북한이라고 하는 체제적 입장에서 추진한 정책이기 때문에 그러한 노선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김정일이가 집권한 이후에도 별로 변화가 없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임병걸 기자 :
그러나 김정일의 권력기반이나 카리스마는, 김일성에 미치지 못합니다. 불안정한 권력내부 문제를 추스르는 일도 우선 해결해야 될 과제입니다. 이런 상황은, 개방과 타협으로 기울어진 대남외교 정책에 당장 큰 변화는 없다 해도, 그 속도는 상당기간 더뎌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에 설득력을 주고 있습니다.
이서항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일단은 대내정치적인 문제에 관심을 쏟기 때문에, 대외문제에는 조금 그 중요성을 크게 두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임병걸 기자 :
그러나 김정일이, 자신의 권력기반을 굳히기 위해서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극도에 이른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도, 남한과의 교류의 틀을 유지해야 됩니다.
따라서 길게 보면, 외교 대남정책에서 핵 문체로 야기된 긴장을 완화하고 개방과 대화를 통해서, 폐쇄 빗장을 더욱 푸는 쪽으로 김정일의 대외정책이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KBS 뉴스, 임병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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