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북한 고위급회담 재개 불투명

입력 1994.07.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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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과 북한간의 고위회담은 지금 중단돼있습니다. 회담이 언제 다시 열릴 것인지 그리고 핵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아직은 불투명합니다.

제네바 현지에서 이명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이명구 특파원 :

미국과 북한의 3단계 고위급회담이 첫 회의 뒤에 연기된 이곳 제네바에는, 미국 대표단은 물론 북한 대표단도 계속 머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복잡한 북한의 내부사정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회담이 열리기를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 이곳의 관측입니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낙관적인 회견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에 대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김일성이 사망한데다가, 북한과 미국의 고위급회담마저 불투명해진다면, 북한 핵문제를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하겠다는 희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더욱이 북한이, 빼내 보관하고 있는 핵 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적기가 8월말이나 9월초로 다가옴에 따라서, 이 연료봉처리의 구체적 방법이나 절차를 결정하지 못할 경우, 북한의 핵 투명성올 담보할 수 없어서 미국 측을 답답하게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번 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북한의 핵동결 의사를 문서로 확인했다고는 하지만은, 모든 것을 북한의 자의에 맡길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된다면, 핵문제 해결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따라서 회담의 빠른 시일 내 개최는, 북한 핵문제를 걱정하는 모두의 바람이 되고 있습니다.

제네바에서 KBS 뉴스, 이명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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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북한 고위급회담 재개 불투명
    • 입력 1994-07-10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과 북한간의 고위회담은 지금 중단돼있습니다. 회담이 언제 다시 열릴 것인지 그리고 핵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아직은 불투명합니다.

제네바 현지에서 이명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이명구 특파원 :

미국과 북한의 3단계 고위급회담이 첫 회의 뒤에 연기된 이곳 제네바에는, 미국 대표단은 물론 북한 대표단도 계속 머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복잡한 북한의 내부사정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회담이 열리기를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 이곳의 관측입니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낙관적인 회견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에 대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김일성이 사망한데다가, 북한과 미국의 고위급회담마저 불투명해진다면, 북한 핵문제를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하겠다는 희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더욱이 북한이, 빼내 보관하고 있는 핵 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적기가 8월말이나 9월초로 다가옴에 따라서, 이 연료봉처리의 구체적 방법이나 절차를 결정하지 못할 경우, 북한의 핵 투명성올 담보할 수 없어서 미국 측을 답답하게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번 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북한의 핵동결 의사를 문서로 확인했다고는 하지만은, 모든 것을 북한의 자의에 맡길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된다면, 핵문제 해결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따라서 회담의 빠른 시일 내 개최는, 북한 핵문제를 걱정하는 모두의 바람이 되고 있습니다.

제네바에서 KBS 뉴스, 이명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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