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일본.러시아, 김정일 후계체제 대응

입력 1994.07.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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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김일성 사망과 주변국들의 움직임. 긴급진단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모두가 김일성이 후의 북한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해외특파원들이 전하는 현지의 시각과 움직임을 종합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청수 특파원 :

미국에서는 북한의 김정일 후계체제가 빨리 정착돼서 국제사회에 동참하는 실용주의로 나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정일이 국가주석 등 3개 요직을 모두 승계하므로써, 보다 지도력을 강화하게 된 것은 바람직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북한에 군사쿠데타가 일어나거나 북한사회자체가 붕괴하는 혼란이 을 정도로 지도력이 약해서는 안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김정일이 3개 요직을 모두 차지하게 됐다하더라도 아버지 김일성 만큼 카리스마적 지도력이 없기 때문에 국제사회에 의외로 타협적-실용적으로 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앞으로 이렇게만 나와준다면, 미-북한 고위급회담이나 남북 정상회담이 멀지 않아 열리되고, 핵문제 해결이나 관계개선 그리고 경제협력도 촉진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입니다.


박대석 특파원 :

김정일이 앞으로 대외노선을 결정할 때에는, 최소한 2가지 외부적인 요인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는 미국이 더이상 위협적인 존재인가 아닌가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중국은 계속 도와줄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중국정부는 김일성 사망이후에 최초로 발표한 성명에서, 김정일 체제에 대한 지원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이유는 김정일 이외에 대안이 없다는 것입니다. 중국도 북한의 세습왕조체제를 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당면한 북한 핵 문제와 심각한 북한의 경제난 그리고, 對미관계개선을 위해서는 그를 인정해놓고 그를 변화시킨다는 생각입니다. 변화의 방향은 물론 중국식 개방노선입니다.

소위 혁명1세대인 김일성은 갔습니다. 그리고 혁명2세대인 김정일과는 끈끈한 관계에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냉정하게 주문할 것은 주문할 수 있다는 것일 중국의 생각입니다. 김정일을 통해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현재 중국의 생각인거 같습니다.

여기는 북경 입니다.


이일화 특파원 :

일본정부는 김정일 새 체제가, 당분간은 김일성의 노선을 대체로 답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정일도 우선은, 미-일-한국 등과의 대화를 통한 경제난 해결에 노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일본외무성의 분석입니다. 김일성이 죽기직전에 남북 정상회담 둥에 응한 것도, 한계에 이른 북한의 경제난을 극복해 보려는 속셈에서 출발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맥락에서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교섭 등 이른바 대화노선에 김정일 새 체제가 어떻게 나을 것인가에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일본정부는, 기본적으로는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교섭을 원하고 있으나 미국-한국 등과 긴밀히 연대하면서 신중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일본정부는 북한 노동당과 우호관계인 사회당의 무라야마 위원장이 새 총리가 된 것 둥은 북한과의 국교교섭 재개에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김정일의 국정수행 능력과 외교력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김정일 체제가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요즘 도쿄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러시아 언론은 김정일 체제의 출범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정권은 오래가지 않아서 붕괴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그것은 공산사회국가의 지도자들이 바뀔 때마다 나타났던 과거의 사실처럼 북한의 김정일 체제 운명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김정일 주변에 친인척 등으로 당-정 음모가 어떻게 전개될 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 언론은 또, 김정일 체제를 거부하는 중간계층이 늘어나서 그 체제는 붕괴되고 북한은 개방과 개혁의 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개방이든 고립이든 이것은 한반도의 안정을 깨는 것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북한내부의 변화와 소요는 독일의 경험처럼 남북의 경계선이 없어질 수 있는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남북한의 정상회담은, 북한이 어느 정도로 빠르게 안정을 찾느냐에 따라서 그 개최여부가 좀 더 분명해 질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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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중국.일본.러시아, 김정일 후계체제 대응
    • 입력 1994-07-13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김일성 사망과 주변국들의 움직임. 긴급진단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모두가 김일성이 후의 북한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해외특파원들이 전하는 현지의 시각과 움직임을 종합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청수 특파원 :

미국에서는 북한의 김정일 후계체제가 빨리 정착돼서 국제사회에 동참하는 실용주의로 나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정일이 국가주석 등 3개 요직을 모두 승계하므로써, 보다 지도력을 강화하게 된 것은 바람직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북한에 군사쿠데타가 일어나거나 북한사회자체가 붕괴하는 혼란이 을 정도로 지도력이 약해서는 안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김정일이 3개 요직을 모두 차지하게 됐다하더라도 아버지 김일성 만큼 카리스마적 지도력이 없기 때문에 국제사회에 의외로 타협적-실용적으로 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앞으로 이렇게만 나와준다면, 미-북한 고위급회담이나 남북 정상회담이 멀지 않아 열리되고, 핵문제 해결이나 관계개선 그리고 경제협력도 촉진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입니다.


박대석 특파원 :

김정일이 앞으로 대외노선을 결정할 때에는, 최소한 2가지 외부적인 요인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는 미국이 더이상 위협적인 존재인가 아닌가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중국은 계속 도와줄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중국정부는 김일성 사망이후에 최초로 발표한 성명에서, 김정일 체제에 대한 지원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이유는 김정일 이외에 대안이 없다는 것입니다. 중국도 북한의 세습왕조체제를 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당면한 북한 핵 문제와 심각한 북한의 경제난 그리고, 對미관계개선을 위해서는 그를 인정해놓고 그를 변화시킨다는 생각입니다. 변화의 방향은 물론 중국식 개방노선입니다.

소위 혁명1세대인 김일성은 갔습니다. 그리고 혁명2세대인 김정일과는 끈끈한 관계에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냉정하게 주문할 것은 주문할 수 있다는 것일 중국의 생각입니다. 김정일을 통해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현재 중국의 생각인거 같습니다.

여기는 북경 입니다.


이일화 특파원 :

일본정부는 김정일 새 체제가, 당분간은 김일성의 노선을 대체로 답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정일도 우선은, 미-일-한국 등과의 대화를 통한 경제난 해결에 노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일본외무성의 분석입니다. 김일성이 죽기직전에 남북 정상회담 둥에 응한 것도, 한계에 이른 북한의 경제난을 극복해 보려는 속셈에서 출발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맥락에서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교섭 등 이른바 대화노선에 김정일 새 체제가 어떻게 나을 것인가에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일본정부는, 기본적으로는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교섭을 원하고 있으나 미국-한국 등과 긴밀히 연대하면서 신중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일본정부는 북한 노동당과 우호관계인 사회당의 무라야마 위원장이 새 총리가 된 것 둥은 북한과의 국교교섭 재개에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김정일의 국정수행 능력과 외교력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김정일 체제가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요즘 도쿄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러시아 언론은 김정일 체제의 출범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정권은 오래가지 않아서 붕괴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그것은 공산사회국가의 지도자들이 바뀔 때마다 나타났던 과거의 사실처럼 북한의 김정일 체제 운명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김정일 주변에 친인척 등으로 당-정 음모가 어떻게 전개될 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 언론은 또, 김정일 체제를 거부하는 중간계층이 늘어나서 그 체제는 붕괴되고 북한은 개방과 개혁의 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개방이든 고립이든 이것은 한반도의 안정을 깨는 것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북한내부의 변화와 소요는 독일의 경험처럼 남북의 경계선이 없어질 수 있는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남북한의 정상회담은, 북한이 어느 정도로 빠르게 안정을 찾느냐에 따라서 그 개최여부가 좀 더 분명해 질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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