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작물.가축.양식어류 등 가뭄피해 확산

입력 1994.07.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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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드러내는 저수지가 늘어나면서 천수답이 아닌 수리안전답으로까지 가뭄피해가 번지고 있습니다. 이달말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에는 전체논의25%. 밭은 무려 40%가량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오늘 현재 집계된 전국의 가뭄피해 임병걸 기자가 종합을 해 드리겠습니다.


임병걸 기자 :

오늘 하루 동안 물이 끊긴 논은 만 ha 였습니다. 서울여의도의 30배가 넘는 방대한 면적입니다. 이로써 오늘까지 피해를 입은 논은 모두 13만6천ha, 전체 경작지의 12%를 넘었습니다. 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이달말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피해면적은 무려 29만ha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논의 25%입니다. 피해면적이 급속도로 느는 이유는, 바닥을 드러내는 저수지가 늘면서 전체논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리안전답의 피해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 38%까지 떨어졌던 전국의 저수율은 오늘 33%로 더 떨어졌습니다. 이미 바닥이 난 저수지가 6천5백개를 넘었습니다. 전체 저수지의 40%입니다. 이에 따라 가뭄은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의 모든 군지역에 천ha이상의 피해를 낸데이어서, 경상북도와 전라북도로 번졌고, 충청남북도와 경기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특히 8월 초순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올해 농사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왜냐하면, 8월 초순에는 낟알이 달리게 되는 이삭이 올라오는 시기여서, 이때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상당량의 수확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밭작물의 피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까지 전체밭의 8.2%인6만3천 ha 가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달 말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그면적은 무려 40%인31만ha까지 늘 것으로 추산됩니다. 가축과 양식어류의 피해고 커지고 있습니다. 더위를 못이긴 닭과 돼지 등 60만마리가 폐사했고 송어 등어류 백 59t 이 수온 상승으로 때 죽음을 당했습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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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밭작물.가축.양식어류 등 가뭄피해 확산
    • 입력 1994-07-25 21:00:00
    뉴스 9

바닥을 드러내는 저수지가 늘어나면서 천수답이 아닌 수리안전답으로까지 가뭄피해가 번지고 있습니다. 이달말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에는 전체논의25%. 밭은 무려 40%가량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오늘 현재 집계된 전국의 가뭄피해 임병걸 기자가 종합을 해 드리겠습니다.


임병걸 기자 :

오늘 하루 동안 물이 끊긴 논은 만 ha 였습니다. 서울여의도의 30배가 넘는 방대한 면적입니다. 이로써 오늘까지 피해를 입은 논은 모두 13만6천ha, 전체 경작지의 12%를 넘었습니다. 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이달말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피해면적은 무려 29만ha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논의 25%입니다. 피해면적이 급속도로 느는 이유는, 바닥을 드러내는 저수지가 늘면서 전체논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리안전답의 피해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 38%까지 떨어졌던 전국의 저수율은 오늘 33%로 더 떨어졌습니다. 이미 바닥이 난 저수지가 6천5백개를 넘었습니다. 전체 저수지의 40%입니다. 이에 따라 가뭄은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의 모든 군지역에 천ha이상의 피해를 낸데이어서, 경상북도와 전라북도로 번졌고, 충청남북도와 경기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특히 8월 초순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올해 농사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왜냐하면, 8월 초순에는 낟알이 달리게 되는 이삭이 올라오는 시기여서, 이때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상당량의 수확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밭작물의 피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까지 전체밭의 8.2%인6만3천 ha 가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달 말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그면적은 무려 40%인31만ha까지 늘 것으로 추산됩니다. 가축과 양식어류의 피해고 커지고 있습니다. 더위를 못이긴 닭과 돼지 등 60만마리가 폐사했고 송어 등어류 백 59t 이 수온 상승으로 때 죽음을 당했습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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