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타는 호남...경남지방은 가뭄 해소돼

입력 1994.07.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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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내린 비로 경남지방 가운데 남동부지역은 가뭄이 완전히 풀렸거나 부분적으로 해갈됐습니다. 그러나 영남서북쪽과 호남-충청지방 등은 여전히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지역 일부에도 어제오늘에 걸쳐서 약간의 비는 내렸지만, 타는 대지를 적시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광주 방송총국에서 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병준 기자 :

마치 자갈밭처럼 보이는 이곳이 그동안 물이 좋기로 이름난 탐진강 바닥입니다. 장흥읍민의 식수원이기도한 이곳 탐진강에는 더 이상 흐르는 물은 없습니다. 다만 바닥이 낮은 부분에 고인물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전라남도 장흥읍에도 어제부터 오늘새벽 사이에 10.5mm의 비가 내리긴 했지만 식수를 충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식수공급에 비상이 걸린 장흥읍은 지난24일부터 아침저녁으로 3시간씩만 상수도가 공급되고 있습니다. 부족한 물은 소방차에 의존하거나 약수터에서 길러오고 있습니다. 이나마도 아직은 다행입니다. 계속 비가 오지 않으면, 이달 말부터는 장흥읍을 2지역으로 나누어서 격일제 급수를 실시해야할 형편입니다.


이승일 (전남 장흥읍장) :

강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은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서 벌을 한 서너군데가 마련돼 있습니다. 거기에 고여 있는 약한 20% 돼있는 물을, 농업용수로 제한을 하고 식수로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정병준 기자 :

전라남도에서 현재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이곳 장흥읍을 비롯해서 모두 8군데 만여 가구. 그러나 다음달10일까지 가뭄이 계속되면 지금의 2배에 가까운 14곳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현재 남아 있는 물을 서둘러 식수로 확보하고 대형관정을 개발하는 등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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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 타는 호남...경남지방은 가뭄 해소돼
    • 입력 1994-07-27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내린 비로 경남지방 가운데 남동부지역은 가뭄이 완전히 풀렸거나 부분적으로 해갈됐습니다. 그러나 영남서북쪽과 호남-충청지방 등은 여전히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지역 일부에도 어제오늘에 걸쳐서 약간의 비는 내렸지만, 타는 대지를 적시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광주 방송총국에서 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병준 기자 :

마치 자갈밭처럼 보이는 이곳이 그동안 물이 좋기로 이름난 탐진강 바닥입니다. 장흥읍민의 식수원이기도한 이곳 탐진강에는 더 이상 흐르는 물은 없습니다. 다만 바닥이 낮은 부분에 고인물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전라남도 장흥읍에도 어제부터 오늘새벽 사이에 10.5mm의 비가 내리긴 했지만 식수를 충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식수공급에 비상이 걸린 장흥읍은 지난24일부터 아침저녁으로 3시간씩만 상수도가 공급되고 있습니다. 부족한 물은 소방차에 의존하거나 약수터에서 길러오고 있습니다. 이나마도 아직은 다행입니다. 계속 비가 오지 않으면, 이달 말부터는 장흥읍을 2지역으로 나누어서 격일제 급수를 실시해야할 형편입니다.


이승일 (전남 장흥읍장) :

강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은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서 벌을 한 서너군데가 마련돼 있습니다. 거기에 고여 있는 약한 20% 돼있는 물을, 농업용수로 제한을 하고 식수로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정병준 기자 :

전라남도에서 현재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이곳 장흥읍을 비롯해서 모두 8군데 만여 가구. 그러나 다음달10일까지 가뭄이 계속되면 지금의 2배에 가까운 14곳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현재 남아 있는 물을 서둘러 식수로 확보하고 대형관정을 개발하는 등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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