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격동기 영상발굴, 서울 1950년 6월

입력 1994.07.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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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KBS는 이미 발굴뉴스 화면을 통해 건국초기의 사회상을 전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휴전협정 조인일을 맞아서 전쟁이 나기 전 우리의 당일인 6월25일 서울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문화부 김해송 기자의 설명입니다.


“국토방위를 위해서 전국에 있는 젊은 장병으로..”


김해송 기자 :

1929년에서 30년 사이에 태어난 젊은이들이 임시 정군계획에 따라 징병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만20세의 이들 장정들 가운데 상당수는 약 반년 뒤에 터진 6.25으로 꽃다운 젊음을 조국에 받쳤을 것입니다. 국방경비대를 모체로 한 국군은 48년 12월에 최병덕 육군참모총장 등 5명이 준장으로 임관됐고 육사1기 배속장교들이 입소하는 등 조금씩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그러나 이무렵 후방에서는 좌익의 준동으로 지역주민들은 물론 군인과 경찰의 피해도 커서, 여순사건 등 폭력사태를 진압하다 순직한 군인과 경찰을 위한 위령제가 자주 열렸습니다.

48년5월초까지만해도 남북은 서로를 남조선-북조선이라고 불렀으며, 남한은 북으로부터 전기를 공급받고 전구와 전화기 등을 보내는 등 물자교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뒤 남한으로의 송전을 중단하고 공갈과 위장된 평화공세를 거듭하던 북한은, 드디어 50년6월25일새벽 남침을 감행합니다. 전선은 이미 뚫렸지만 6월25일 아침 서울거리는 뜻밖에 평온해 보입니다.

“서울의 온 시민은 고요히 잠들었고, 길가에는 새벽전차를 기다리는 사람이 서있을뿐..”

라디오를 듣거나 국방부에서 붙인 공보를 통해 전쟁소식을 알고서도 전면전이 났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비극은 이미 시작됐고 이후3년 동안 국토는 총성과 포연에 휩싸이게 됩니다.

KBS 뉴스 김해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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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격동기 영상발굴, 서울 1950년 6월
    • 입력 1994-07-27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KBS는 이미 발굴뉴스 화면을 통해 건국초기의 사회상을 전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휴전협정 조인일을 맞아서 전쟁이 나기 전 우리의 당일인 6월25일 서울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문화부 김해송 기자의 설명입니다.


“국토방위를 위해서 전국에 있는 젊은 장병으로..”


김해송 기자 :

1929년에서 30년 사이에 태어난 젊은이들이 임시 정군계획에 따라 징병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만20세의 이들 장정들 가운데 상당수는 약 반년 뒤에 터진 6.25으로 꽃다운 젊음을 조국에 받쳤을 것입니다. 국방경비대를 모체로 한 국군은 48년 12월에 최병덕 육군참모총장 등 5명이 준장으로 임관됐고 육사1기 배속장교들이 입소하는 등 조금씩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그러나 이무렵 후방에서는 좌익의 준동으로 지역주민들은 물론 군인과 경찰의 피해도 커서, 여순사건 등 폭력사태를 진압하다 순직한 군인과 경찰을 위한 위령제가 자주 열렸습니다.

48년5월초까지만해도 남북은 서로를 남조선-북조선이라고 불렀으며, 남한은 북으로부터 전기를 공급받고 전구와 전화기 등을 보내는 등 물자교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뒤 남한으로의 송전을 중단하고 공갈과 위장된 평화공세를 거듭하던 북한은, 드디어 50년6월25일새벽 남침을 감행합니다. 전선은 이미 뚫렸지만 6월25일 아침 서울거리는 뜻밖에 평온해 보입니다.

“서울의 온 시민은 고요히 잠들었고, 길가에는 새벽전차를 기다리는 사람이 서있을뿐..”

라디오를 듣거나 국방부에서 붙인 공보를 통해 전쟁소식을 알고서도 전면전이 났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비극은 이미 시작됐고 이후3년 동안 국토는 총성과 포연에 휩싸이게 됩니다.

KBS 뉴스 김해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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