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들 폭력조직 비호

입력 1994.07.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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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계동 일대를 무대로 각종 이권에 개입해 수억원대의 돈을 받고 청부폭력과 청부살인 등을 일삼아온 신흥폭력조직 일당이 무더기로 구속됐습니다. 이들의 배후에는 현직 경찰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주영 기자 :

검찰에 구속된 속칭 상계파 조직원들입니다. 지난89년 결성된 폭력배조직 상계파는 신흥유흥가로 부상한 서올 노원지역을 무대로 온갖 강력범죄를 도맡아 왔습니다. 91년 주택재개발 이권에 개입해 주택조합 부위원장을 청부폭행한 뒤 이 지구 상가건축 조합장 김인협씨에게서 6억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지난해에는 행동대원9명을 동원해 부두목이 경영하는 술집근처의 경쟁업소 주인을 감금폭행해서 영업권을 포기하도록 협박했습니다. 룸싸롱 등 각종 사업체를 경영했던 신흥 상계파 조직은, 서울시내 5군데에 자체 숙소까지 마련했습니다. 겉으로보면 일반 가정집과 다를 것 없는 이곳에서 이들은 조직원들의 결속과 비밀유지를 위해 집단으로 합숙생활까지 해왔습니다.


이웃주민 :

장사하는 사람들 이렇게 말만 들었지 우리가 뭐 장사하는지 않하는지도 몰랐거든요. 그래 뭐 들이닥치니까 우당탕탕 갑자기 그냥 8명이 튀어나오기 시작하는데 정신이 없더라구요.


김주영 기자 :

상계파 행동대원들이 30여건의 강력범죄에 개입하는 동안 담당경찰관은 지난90년, 행동대장을 불구속 처리해주는 댓가로 백50만원을 받은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김승규 차장검사 (서울지검 북부지청) :

도봉경찰서 강력1반장 정익현경위 등 비호세력 3개파 담당19명을 전국에 지명 수배했습니다.


김주영 기자 :

검찰은 이 조직의 총두목 한준석씨 등 26명을 구속하고, 이들이 관리해온 유흥업소들이 한번도 단속을 받지 않았던 점을 중시해서, 관련공무원들의 유착관계까지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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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간부들 폭력조직 비호
    • 입력 1994-07-27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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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계동 일대를 무대로 각종 이권에 개입해 수억원대의 돈을 받고 청부폭력과 청부살인 등을 일삼아온 신흥폭력조직 일당이 무더기로 구속됐습니다. 이들의 배후에는 현직 경찰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주영 기자 :

검찰에 구속된 속칭 상계파 조직원들입니다. 지난89년 결성된 폭력배조직 상계파는 신흥유흥가로 부상한 서올 노원지역을 무대로 온갖 강력범죄를 도맡아 왔습니다. 91년 주택재개발 이권에 개입해 주택조합 부위원장을 청부폭행한 뒤 이 지구 상가건축 조합장 김인협씨에게서 6억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지난해에는 행동대원9명을 동원해 부두목이 경영하는 술집근처의 경쟁업소 주인을 감금폭행해서 영업권을 포기하도록 협박했습니다. 룸싸롱 등 각종 사업체를 경영했던 신흥 상계파 조직은, 서울시내 5군데에 자체 숙소까지 마련했습니다. 겉으로보면 일반 가정집과 다를 것 없는 이곳에서 이들은 조직원들의 결속과 비밀유지를 위해 집단으로 합숙생활까지 해왔습니다.


이웃주민 :

장사하는 사람들 이렇게 말만 들었지 우리가 뭐 장사하는지 않하는지도 몰랐거든요. 그래 뭐 들이닥치니까 우당탕탕 갑자기 그냥 8명이 튀어나오기 시작하는데 정신이 없더라구요.


김주영 기자 :

상계파 행동대원들이 30여건의 강력범죄에 개입하는 동안 담당경찰관은 지난90년, 행동대장을 불구속 처리해주는 댓가로 백50만원을 받은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김승규 차장검사 (서울지검 북부지청) :

도봉경찰서 강력1반장 정익현경위 등 비호세력 3개파 담당19명을 전국에 지명 수배했습니다.


김주영 기자 :

검찰은 이 조직의 총두목 한준석씨 등 26명을 구속하고, 이들이 관리해온 유흥업소들이 한번도 단속을 받지 않았던 점을 중시해서, 관련공무원들의 유착관계까지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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