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상류층 또 귀순...무역회사 과장 김동호씨

입력 1994.07.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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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뉴스 입니다.

내일과 모레도 전국적으로 소나기가 예보되고 있습니다. 소나기라도 좋으니까 자주만 뿌렸으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첫 번째 순서입니다.


오늘 또 한사람의 북한 주민이 귀순했습니다. 이번에는 무역회사 간부라고 합니다. 올 들어서 귀순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특히 북한에서 나름대로 지위를 가진 이른바 체제엘리트들이 잇따른 귀순을 두고, 전문가들은 북한의 내부동요가 심상치 않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먼저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성범 기자 :

국가안전기회부는 북한 금강산무역회사 과장 김동호씨가, 오늘 제3국에서 인천으로 밀입국한 뒤 귀순을 요청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안기부는 원산경제대학을 졸업한 김씨가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중국에 머물던 중 남한의 발전상을 알게돼 귀순을 결심했으며 원산경제대학 교원을 지낸 아버지 등 가족이 북한에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올 들어 26번째 귀순자인 김씨도, 어제 기자회견을 한 강명도-조명철씨와 마찬가지로 최고 학부를 나온 상류 계충이라는데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들 모두 외국나들이 경험이 있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인데, 해외생활을 한 북한 지식인이 겪는 좌절감과 사상적 동요를 학자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조명철 (김일성대 강사) :

유학생들의 동향이 그쪽으로 보면은 참 좋지 않습니다. 자유대로 느끼고, 보고 느끼고 판단할 수 있는 그런 무한한 공간이 생긴겁니다. 한쪽으로는 수십년간 잠적돼서 쌓여있던 그런 사상관점과 그리고 새롭게 들어오는 진취적인 측면입니다. 그러니까 진취적으로 생각을 해볼때 이것과의 모순, 그런 투쟁의 단계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신성범 기자 :

조씨는 대부분이 가족 때문에 귀순이나 탈출을 체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귀순이 잇따르고 있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 내부동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육태환 (민족종일연구원 연구실장) :

북한 당국의 내부결속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부동요가 상당히 심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되겠습니다. 특히 일반주민이 누리지 못하는 각종 특혜를 누리고 있는 상층부의 친인척들의 귀순이 늘고 있다는 것은 이러한 내부동요가 상층부 엘리트 까지도 미치고 있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가 있겠습니다.


신성범 기자 :

전문가들은 또 귀순자들의 소식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북한주민들에게 퍼질 것이고, 그 결과 더 큰 동요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성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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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상류층 또 귀순...무역회사 과장 김동호씨
    • 입력 1994-07-28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뉴스 입니다.

내일과 모레도 전국적으로 소나기가 예보되고 있습니다. 소나기라도 좋으니까 자주만 뿌렸으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첫 번째 순서입니다.


오늘 또 한사람의 북한 주민이 귀순했습니다. 이번에는 무역회사 간부라고 합니다. 올 들어서 귀순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특히 북한에서 나름대로 지위를 가진 이른바 체제엘리트들이 잇따른 귀순을 두고, 전문가들은 북한의 내부동요가 심상치 않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먼저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성범 기자 :

국가안전기회부는 북한 금강산무역회사 과장 김동호씨가, 오늘 제3국에서 인천으로 밀입국한 뒤 귀순을 요청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안기부는 원산경제대학을 졸업한 김씨가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중국에 머물던 중 남한의 발전상을 알게돼 귀순을 결심했으며 원산경제대학 교원을 지낸 아버지 등 가족이 북한에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올 들어 26번째 귀순자인 김씨도, 어제 기자회견을 한 강명도-조명철씨와 마찬가지로 최고 학부를 나온 상류 계충이라는데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들 모두 외국나들이 경험이 있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인데, 해외생활을 한 북한 지식인이 겪는 좌절감과 사상적 동요를 학자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조명철 (김일성대 강사) :

유학생들의 동향이 그쪽으로 보면은 참 좋지 않습니다. 자유대로 느끼고, 보고 느끼고 판단할 수 있는 그런 무한한 공간이 생긴겁니다. 한쪽으로는 수십년간 잠적돼서 쌓여있던 그런 사상관점과 그리고 새롭게 들어오는 진취적인 측면입니다. 그러니까 진취적으로 생각을 해볼때 이것과의 모순, 그런 투쟁의 단계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신성범 기자 :

조씨는 대부분이 가족 때문에 귀순이나 탈출을 체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귀순이 잇따르고 있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 내부동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육태환 (민족종일연구원 연구실장) :

북한 당국의 내부결속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부동요가 상당히 심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되겠습니다. 특히 일반주민이 누리지 못하는 각종 특혜를 누리고 있는 상층부의 친인척들의 귀순이 늘고 있다는 것은 이러한 내부동요가 상층부 엘리트 까지도 미치고 있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가 있겠습니다.


신성범 기자 :

전문가들은 또 귀순자들의 소식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북한주민들에게 퍼질 것이고, 그 결과 더 큰 동요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성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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