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량들 고속도로 통행료 비싸 이용 기피

이윤성 앵커 :

사실 수도권 지역에서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다른 지역보다 2배 비쌉니다. 땅값이 비싸서 건설비가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화물차량들은 이러한 통행료 부담 때문에 새로운 고속도로가 뚫려도 수도권 지역에만 들어서면은 국도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사정이 국도의 정체를 만성화 시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안세득 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안세득 기자 :

지난6일에 개통된 제2경인고속도로는, 하루 평균 만7천여대의 통과차량 가운데 화물트럭이 천4백여대로 8%에 불과합니다. 산업도로 역할이 기대되는 서해안 고속도로 인천과 안산구간은, 10대 가운데 2대만이 화물차입니다. 화물차의 고속도로 이용기피는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 두드러집니다. 통행료가 다른 지역에 비해 2배나 비싸기 때문입니다.

김동중 (15t 트럭 운전기사) :

수도권 부근의 고속도로를 보면은 좀 구간이 너무 많고, 조금 많은반면에 또 요금도 상당히 비싸다고 생각되요.

안세득 기자 :

수도권 지역 국도는 화물차들이 몰려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과적차량들도 많아 여름철이면 도로표면이 진흙처럼 짖뭉게집니다. 서해안 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가 개통된뒤에도 수도권지역 국도는, 통행료 부담을 줄이고 과적단속을 피하려는 화물차들로 여전히 붐법니다. 화물차들은 고속도로를 타고 오다가도 경기도를 넘으면, 국도로 길을 바꿉니다. 국도로 우회를 못하는 강원도와 경기동부지역 운전자들은 수도권 통행료 할증에 불만을 나타냅니다.

장학규 (트럭 운전기사) :

...에서 인천까지 국도가 없어요. 어차피 이걸 타야되요. 그래서 도로비 만원씩을 주면서도 지금까지 이걸 타고 올라오는거죠.

안세득 기자 :

현재 t당 2만원정도의 운송비 가운데, 통행료는 10%가 넘고 .이 가운데 반은 수도권 지역에서 물게됩니다. 실제로 백0/o 할증요금이 적용되는 수도권 지역의 고속도로 통행료는 유럽의 선진국들에 비해 비쌉니다. 한국도로공사는 백% 할증요금을 받아도 공사비를 다 건지는데 25년이 넘게 걸려, 통행료를 낮출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김주현 (한국도로공사 영업기획과장) :

건설비가 비싸서 백% 할증요금을 받고 있지만 외국의 동요금이나 이용객의 편의측면에서 비싼편은 아니라고 봅니다.

안세득 기자 :

관공업 사업체가 전국 48%인 3만7천여개가 몰려있는 수도권 지역에서 고속도로 통행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