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투명성 보장돼야 경수로 전환 지원

이윤성 앵커 :

우리 정부는 핵투명성이 분명히 보장돼야만, 경수로 전환 등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정부도 이홍구 부총리겸, 통일원 장관 주재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 간담회를 열어서, 현재 제네바에서 진행 중에 있는 미-북한회담의 진전 상황, 그리고 이에 따른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정리했습니다.

김철민의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철민 기자 :

정부는 오늘 회의에서 미.북 양측이 폐연료봉의 보관기간 연장 등, 일부사안에 의견접근을 보고 있는 것과 관련해, 폐연료봉의 영구적 폐기와 과거 핵의혹해소 등, 핵 투명성이 분명하게 보장돼야만 경수로 전환 등, 대북지원을 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정부는 특히, 이번 미북회담에서 북한의 경수로를 한국형으로 전환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수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경수로 전환을 위한 기술과 자금 문제는, 한, 미, 일 3국간의 컨소시엄구성을 통해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특히, 경수로 전환 지원은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과거의 핵개발 활동을 규명하는데 협조하고, 이를 이행해야만 착수한다는 입장을 명백히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북한이 폐연료봉을 건조식으로 보관하겠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는, 과거의 핵 의혹해소와 앞으로도 재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북한측의 명백한 보장이 있어야 수용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정부의 한 당국자는 ‘미국이 경수로 지원의 전제로 특별사찰수용을 요구한데 대해, 북한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다시 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철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