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가장 믿어야 할 식품의 유통기한을 믿는 소비자는 아직도 많지 않습니다. 하도 속아서 그렇습니다. 판매대리점에 대해서 아예 유통기한을 조작하도록 강요하는 회사도 있다고 합니다.
박승규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박승규 기자 :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즉석 소세지입니다. 요즘 같은 여름철엔 유통기한 내에도 보관하기에 따라 쉽게 변질될 수 있습니다. 과연 유통과정에 품질의 이상은 없는가?
진열대에서 변질된 소세지가 쉽게 발견됩니다.
가게 주인 :
사실상 먹기도, 맛이 변하니까 맛이 이상하다고, 보면은 이상해요, 변했어요.
박승규 기자 :
근처에 있는 다른 슈퍼마켓도 마찬가지 입니다.
대리점을통해이곳가게에서오늘받은소세지입니다. 유통기한이 분명히 9월까지라고 표시돼 있지만, 이 가운데 절반정도는 이미 썩어서 변질돼 있습니다, 벌써 악취가 나는 것도 있습니다. 유통기한이라는 것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소비자 :
그러니까 10정도씩은 먹었을 꺼에요. 그러고 났는데, 막 조금 있으니까 속이 답답하고 막 거북하고 죽겠더라구요.
박승규 기자 :
이 소세지를 공급하는 대리점마저도 제품자체를 믿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대리점 대표 :
여기에 구멍을 이렇게 ‘펑펑펑펑’ 뚫어 줘야 된다고요, 여름에. 이거 안 뚫어서 오면은 제품박스를 뜯어 보면은 깡통에 들은 거는 제품이 멀쩡한데, 비닐에 들어 들은 거는, 돌아버리는 거야.
박승규 기자 :
더욱 심각한 것은, 유통기한이 조작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중에 나도는 것 가운데, 유통기한을 지우고 다시 찍은 흔적이 보입니다.
대리점 관계자 :
한 달에 한 개씩 주며 유효기간 지난 상품에서 괜찮은 것 골라 찍어 팔아라.
박승규 기자 :
마음만 먹으면 유통기한을 조작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아세톤으로 지우고 고무인으로 날짜를 다시 찍기만 하면, 감쪽같습니다. 이렇게 유통기한을 조작하는 게 회사 내부에서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회사 관계자 :
처음 날짜찍은 게 한 3년 됐지,
“지점장도 알지?”
모른다고 할 순 없지.
박승규 기자 :
그렇지만 회사측은 극구 부인합니다.
진로종합식품 대전 지점장 :
중간 상인을 뭐, 약자로 하는데 그런 사람들한테 가는 과정에서 그 사람들은 한번 팔은 제품이 여러 가지니까, 혹시나 그 사람들이. 이런 걸 같다가, 왜, 반품을 갔다가 안 낼라고 그렇게 한다는 얘기는 들었어도, 예를 들어갖고 저희랑은 그 대리점이랑은 한 가족인데, 가족끼리 우리 이러는 것은 하진 않습니다.
박승규 기자 :
돈벌이만 앞세우는 식품회사는, 소비자의 건강이 걸린 최소한의 약속마저도 외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승규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통기한 조작...소비자의 건강 외면
-
- 입력 1994-08-12 21:00:00

이윤성 앵커 :
가장 믿어야 할 식품의 유통기한을 믿는 소비자는 아직도 많지 않습니다. 하도 속아서 그렇습니다. 판매대리점에 대해서 아예 유통기한을 조작하도록 강요하는 회사도 있다고 합니다.
박승규기자가 취재를 했습니다.
박승규 기자 :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즉석 소세지입니다. 요즘 같은 여름철엔 유통기한 내에도 보관하기에 따라 쉽게 변질될 수 있습니다. 과연 유통과정에 품질의 이상은 없는가?
진열대에서 변질된 소세지가 쉽게 발견됩니다.
가게 주인 :
사실상 먹기도, 맛이 변하니까 맛이 이상하다고, 보면은 이상해요, 변했어요.
박승규 기자 :
근처에 있는 다른 슈퍼마켓도 마찬가지 입니다.
대리점을통해이곳가게에서오늘받은소세지입니다. 유통기한이 분명히 9월까지라고 표시돼 있지만, 이 가운데 절반정도는 이미 썩어서 변질돼 있습니다, 벌써 악취가 나는 것도 있습니다. 유통기한이라는 것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소비자 :
그러니까 10정도씩은 먹었을 꺼에요. 그러고 났는데, 막 조금 있으니까 속이 답답하고 막 거북하고 죽겠더라구요.
박승규 기자 :
이 소세지를 공급하는 대리점마저도 제품자체를 믿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대리점 대표 :
여기에 구멍을 이렇게 ‘펑펑펑펑’ 뚫어 줘야 된다고요, 여름에. 이거 안 뚫어서 오면은 제품박스를 뜯어 보면은 깡통에 들은 거는 제품이 멀쩡한데, 비닐에 들어 들은 거는, 돌아버리는 거야.
박승규 기자 :
더욱 심각한 것은, 유통기한이 조작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중에 나도는 것 가운데, 유통기한을 지우고 다시 찍은 흔적이 보입니다.
대리점 관계자 :
한 달에 한 개씩 주며 유효기간 지난 상품에서 괜찮은 것 골라 찍어 팔아라.
박승규 기자 :
마음만 먹으면 유통기한을 조작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아세톤으로 지우고 고무인으로 날짜를 다시 찍기만 하면, 감쪽같습니다. 이렇게 유통기한을 조작하는 게 회사 내부에서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회사 관계자 :
처음 날짜찍은 게 한 3년 됐지,
“지점장도 알지?”
모른다고 할 순 없지.
박승규 기자 :
그렇지만 회사측은 극구 부인합니다.
진로종합식품 대전 지점장 :
중간 상인을 뭐, 약자로 하는데 그런 사람들한테 가는 과정에서 그 사람들은 한번 팔은 제품이 여러 가지니까, 혹시나 그 사람들이. 이런 걸 같다가, 왜, 반품을 갔다가 안 낼라고 그렇게 한다는 얘기는 들었어도, 예를 들어갖고 저희랑은 그 대리점이랑은 한 가족인데, 가족끼리 우리 이러는 것은 하진 않습니다.
박승규 기자 :
돈벌이만 앞세우는 식품회사는, 소비자의 건강이 걸린 최소한의 약속마저도 외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승규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