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물 싸움...삼성그룹 온천개발에 손대

입력 1994.08.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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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민 앵커 :

재벌그룹인 삼성이 온천개발에도 손을 댔습니다. 그러나 중소업자가 이미 개발에 착수한 지역에서 막강한 재력을 동원해서 사업을 시작하고 있어, 기업윤리를 외면한 처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병찬 기자입니다.


최병찬 기자 :

지난해 중소 출판사인 여원사가 사옥을 짓다 서울의 한복판에서 온천을 발견해 장안의 화재가 됐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출판사는 온천개발의 꿈도 키우기 전에, 국내 최대 재벌과의 싸움에, 온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해 온천이 개발된 것은 바로 이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삼성이 온천을 개발하려는 것은, 바로 제 뒤로 보이는 곳 입니다. 이 거리는 불과 70미터 밖에 안됩니다. 온천을 발견한지 채 1년이 안된 올 3월, 삼성그룹의 삼성래포츠가 역시 온천을 발견했다고 구청에 신고서를 내면서 양측의 싸움은 시작 됩니다. 처음부터 한다리 걸치기 식으로 발을 들여논 삼성은, 여원사측의 강한 항의에 부딪히자 개발에 중지하겠다며 발을 빼는 듯 했으나, 뒷전으로는 연구소에 수질검사까지 의뢰하는 등 사업추진을 오히려 본격화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아예, 누가 대느냐는 듯한 당당한 태도로 변했습니다.


김명조 (삼성래포츠 과장) :

여기에 ... 팠는데, 여기에 우리 땅에 내가 먹겠다고 팠며는 당연히 파야죠, 그걸 어떻게 못파게 합니까? 온천공이다 해가지고 보호할 수도 있는거 아니고 지구 지정이된 것도 아니고…


최병찬 기자 :

서울의 경우, 온천이 개발된다해도 주변이 건물과 도로로 곽차있어, 온천 지구로의 지정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삼성은 면밀히 검토하고 이곳에 뛰어들었습니다. 독점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온천물을 끌어써도 이을 규제할 근거가 없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법적 구속력 여부가 아니라는 것이 한국자원연구소측의 해석 입니다. 온천개발을 위해 시추한 깊이의 두배인 지하 7백50미터 지점에서 온천이 발견되면은,반지름 1.5Km안에서는 새로운 온천개발이 영향을 줄 수 있기때문에,이를 금지시켜야 한다는 것 입니다. 자금사정으로 이미 부도까지 냈지만은, 여원사측은 끝까지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입니다.


김헌근 (여원사 본부장) :

영향평가를 받기위한 조사도 또, 별도로 부도... 절대 경비를 준비하면서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모든 데이타를 준비를 했다가, 법적 대항도 불사할...


최병찬 기자 :

관할구청은 한국자원연구소의 영향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서울에서 발견된 온천은 8곳, 지금이 상황대로라면은 중소업체는 온천을 먼저 개발하고도, 막강한자금력을 앞선 대기업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최병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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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천물 싸움...삼성그룹 온천개발에 손대
    • 입력 1994-08-21 21:00:00
    뉴스 9

공정민 앵커 :

재벌그룹인 삼성이 온천개발에도 손을 댔습니다. 그러나 중소업자가 이미 개발에 착수한 지역에서 막강한 재력을 동원해서 사업을 시작하고 있어, 기업윤리를 외면한 처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병찬 기자입니다.


최병찬 기자 :

지난해 중소 출판사인 여원사가 사옥을 짓다 서울의 한복판에서 온천을 발견해 장안의 화재가 됐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출판사는 온천개발의 꿈도 키우기 전에, 국내 최대 재벌과의 싸움에, 온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해 온천이 개발된 것은 바로 이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삼성이 온천을 개발하려는 것은, 바로 제 뒤로 보이는 곳 입니다. 이 거리는 불과 70미터 밖에 안됩니다. 온천을 발견한지 채 1년이 안된 올 3월, 삼성그룹의 삼성래포츠가 역시 온천을 발견했다고 구청에 신고서를 내면서 양측의 싸움은 시작 됩니다. 처음부터 한다리 걸치기 식으로 발을 들여논 삼성은, 여원사측의 강한 항의에 부딪히자 개발에 중지하겠다며 발을 빼는 듯 했으나, 뒷전으로는 연구소에 수질검사까지 의뢰하는 등 사업추진을 오히려 본격화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아예, 누가 대느냐는 듯한 당당한 태도로 변했습니다.


김명조 (삼성래포츠 과장) :

여기에 ... 팠는데, 여기에 우리 땅에 내가 먹겠다고 팠며는 당연히 파야죠, 그걸 어떻게 못파게 합니까? 온천공이다 해가지고 보호할 수도 있는거 아니고 지구 지정이된 것도 아니고…


최병찬 기자 :

서울의 경우, 온천이 개발된다해도 주변이 건물과 도로로 곽차있어, 온천 지구로의 지정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삼성은 면밀히 검토하고 이곳에 뛰어들었습니다. 독점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온천물을 끌어써도 이을 규제할 근거가 없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법적 구속력 여부가 아니라는 것이 한국자원연구소측의 해석 입니다. 온천개발을 위해 시추한 깊이의 두배인 지하 7백50미터 지점에서 온천이 발견되면은,반지름 1.5Km안에서는 새로운 온천개발이 영향을 줄 수 있기때문에,이를 금지시켜야 한다는 것 입니다. 자금사정으로 이미 부도까지 냈지만은, 여원사측은 끝까지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입니다.


김헌근 (여원사 본부장) :

영향평가를 받기위한 조사도 또, 별도로 부도... 절대 경비를 준비하면서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모든 데이타를 준비를 했다가, 법적 대항도 불사할...


최병찬 기자 :

관할구청은 한국자원연구소의 영향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서울에서 발견된 온천은 8곳, 지금이 상황대로라면은 중소업체는 온천을 먼저 개발하고도, 막강한자금력을 앞선 대기업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최병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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