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 서강대 총장, "고해성사 비밀누설 아니다"

입력 1994.08.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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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뉴스 입니다.

누구나가 한번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는, 지금 과연 몇 점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와 있는 것일까? 그 속에 있는 나는 또 어떠한가? 자고나면 사고 소식에 접하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잠시 뒤에 점검을 해드리겠습니다.

KBS 뉴스, 첫 번째 순서입니다.


박홍서강대 총장의 최근 주사파 발언과 관련을 해서 재기되고 있는 고해비밀 누설 논란에 대해서, 오늘 천주교의 서울 대교구청은 박총장의 발언은 비밀누설로 보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를 문제 삼는 일부 측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먼저 윤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준호 기자 :

천주교 서울 대교구는, 오늘 박홍 총장의 고해성사 비밀 누설설에 관한 교회의 입장이란 성명을 통해, 박총장이 자신의 주사파에 대한 발언이 고해비밀이 아님을 여러 차례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과 신자들이 박총장에게 고해비밀 누설혐의를 씌우려 하고 있다고 지적 했습니다.


염수정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

박 홍 총장에게 고해비밀 누설혐의를 씌우는 행위는 개인 고발차원을 넘어 신성불가침의 영역에 속하는 고해성사에 대한 신뢰를 실추시킬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윤준호 기자 :

천주교는 또, 박총장에 대한 고발 증거자료도 증거 능력이 없으며, 이 같은 행위로 국민과 신자들에게 불필요한 오해와 심려를 끼친 점을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천주교측은 최근의 사태가 교권침해와 함께 고해성사에 대한 신자들의 신뢰가 흔들릴 우려가 있어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성명이 박총장의 입지와 관련해 민감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성명은 천주교측이 사실상 박 총장 의 입지를 지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늘 성명이 교계의 최고 수장인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과, 김 추기경이 최근 미사강론을 통해 주체사상을 강한 어조로 비판한 점 등으로 미리어 볼 때, 오늘 성명은 그동안 박총장의 발언을 둘러싸고 벌어진, 교계 불협화음을 최종 정리하는 무게가 실려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KBS 뉴스, 윤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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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홍 서강대 총장, "고해성사 비밀누설 아니다"
    • 입력 1994-08-3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뉴스 입니다.

누구나가 한번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는, 지금 과연 몇 점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와 있는 것일까? 그 속에 있는 나는 또 어떠한가? 자고나면 사고 소식에 접하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잠시 뒤에 점검을 해드리겠습니다.

KBS 뉴스, 첫 번째 순서입니다.


박홍서강대 총장의 최근 주사파 발언과 관련을 해서 재기되고 있는 고해비밀 누설 논란에 대해서, 오늘 천주교의 서울 대교구청은 박총장의 발언은 비밀누설로 보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를 문제 삼는 일부 측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먼저 윤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준호 기자 :

천주교 서울 대교구는, 오늘 박홍 총장의 고해성사 비밀 누설설에 관한 교회의 입장이란 성명을 통해, 박총장이 자신의 주사파에 대한 발언이 고해비밀이 아님을 여러 차례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과 신자들이 박총장에게 고해비밀 누설혐의를 씌우려 하고 있다고 지적 했습니다.


염수정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

박 홍 총장에게 고해비밀 누설혐의를 씌우는 행위는 개인 고발차원을 넘어 신성불가침의 영역에 속하는 고해성사에 대한 신뢰를 실추시킬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윤준호 기자 :

천주교는 또, 박총장에 대한 고발 증거자료도 증거 능력이 없으며, 이 같은 행위로 국민과 신자들에게 불필요한 오해와 심려를 끼친 점을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천주교측은 최근의 사태가 교권침해와 함께 고해성사에 대한 신자들의 신뢰가 흔들릴 우려가 있어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성명이 박총장의 입지와 관련해 민감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성명은 천주교측이 사실상 박 총장 의 입지를 지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늘 성명이 교계의 최고 수장인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과, 김 추기경이 최근 미사강론을 통해 주체사상을 강한 어조로 비판한 점 등으로 미리어 볼 때, 오늘 성명은 그동안 박총장의 발언을 둘러싸고 벌어진, 교계 불협화음을 최종 정리하는 무게가 실려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KBS 뉴스, 윤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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