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 몇점인가] 피서지 그 후...

입력 1994.08.30 (21:00) 수정 2022.02.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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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그러니까, “모르고 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사실 기초질서 차원에서 피해자가 있는한 통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말들이...

KBS는 오늘부터, 우리사회는 지금 몇점 수준에 와 있는가! 각 분야별로 점검을 해드리는 기획시리즈를 마련 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남기고 가신 피서지의 흔적을 점검을 합니다.

취재에 김대회 기자입니다.


김대회 기자 :

피서객들이 씰물처럼 빠져나간 텅빈 동해안의 해수욕장, 그리나 피서객들이 머물렀던 자리에는, 어김없이 깨진병과 과자봉지, 음식찌꺼기 등, 온갖 쓰레기가 쌓여 심한 악취까지 풍기고 있습니다. 그냥 쓰레기를 버리고 간 것도 모자라, 해변 가까운 소나무숲이나 모래 속에 파묻고 간 피서객들도 많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부끄러운 양심입니다.


전강숙 (서울 암사동) :

상식에 어긋난 일이고요. 지금 자라나는 어린이들한테도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김대회 기자 :

한폭의 그림처럼 떠 있는 남해안 섬 곳곳도 쓰레기장을 방불케하고 있습니다. 피서객이 휩쓸고 간 곳이면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혼한 모습 입니다.

바다뿐만 아닙니다. 국립공원 지리산 계곡 곳곳에도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더미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내년이면 우리는 또, 치우지 않고 떠나버린 이 피서지를 다시 찾게 될 것 입니다. 파도에 밀려 뒹구는 쓰레기, 자연경관을 해치는 계곡의 쓰레기더미 버리는 사람 따로 줍는 사람 따로 있다는 삐뚤어진 피서문화가, 우리사회의 양심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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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사회 몇점인가] 피서지 그 후...
    • 입력 1994-08-30 21:00:00
    • 수정2022-02-02 16:08:45
    뉴스 9

이윤성 앵커 :

그러니까, “모르고 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사실 기초질서 차원에서 피해자가 있는한 통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말들이...

KBS는 오늘부터, 우리사회는 지금 몇점 수준에 와 있는가! 각 분야별로 점검을 해드리는 기획시리즈를 마련 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남기고 가신 피서지의 흔적을 점검을 합니다.

취재에 김대회 기자입니다.


김대회 기자 :

피서객들이 씰물처럼 빠져나간 텅빈 동해안의 해수욕장, 그리나 피서객들이 머물렀던 자리에는, 어김없이 깨진병과 과자봉지, 음식찌꺼기 등, 온갖 쓰레기가 쌓여 심한 악취까지 풍기고 있습니다. 그냥 쓰레기를 버리고 간 것도 모자라, 해변 가까운 소나무숲이나 모래 속에 파묻고 간 피서객들도 많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부끄러운 양심입니다.


전강숙 (서울 암사동) :

상식에 어긋난 일이고요. 지금 자라나는 어린이들한테도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김대회 기자 :

한폭의 그림처럼 떠 있는 남해안 섬 곳곳도 쓰레기장을 방불케하고 있습니다. 피서객이 휩쓸고 간 곳이면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혼한 모습 입니다.

바다뿐만 아닙니다. 국립공원 지리산 계곡 곳곳에도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더미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내년이면 우리는 또, 치우지 않고 떠나버린 이 피서지를 다시 찾게 될 것 입니다. 파도에 밀려 뒹구는 쓰레기, 자연경관을 해치는 계곡의 쓰레기더미 버리는 사람 따로 줍는 사람 따로 있다는 삐뚤어진 피서문화가, 우리사회의 양심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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