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드는 한국행...북경에 한국대사관 조선족들로 북적

입력 1994.08.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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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요즘 북경에 있는 한국 대사관은 한국비자를 신청하려는 조선족들로 북적대고 있습니다. 30시간 넘게 기차를 타고 1주일씩 기다려서 비자를 받기는 하지만은, 대사관측의 푸대접에 서러움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북경에서 박대석 특파원이 취재 했습니다.


박대석 특파원 :

북경시내 한복판에 있는 국제무역센타 주변 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길바닥에 주저앉아 서류를 작성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 건물 3충에 자리한 한국대사관 영사부에도 비교적 말쑥하게 차려입은 조선족 민원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멀리 조선족 자치주에서 30시간씩이나 기차를 타고 온 사람들 입니다. 서울행 입구사증 즉, 비자를 신청하는데 이렇게 하루가 걸립니다. 또 비자가 나오기까지 1주일가량을 싸구려 여관에서 보내야 합니다. 요즘 이곳 대사관에서 접수하는 비자신청건수는 하루 5백건에서 8백건.


금병목 (북경총영사) :

11월 이전 중으로 저희들 영사부가 별도 건물로 이전을 하게 되면 많이 완화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박대석 특파원 :

한국대사관처럼 3-4일만에 비자를 내주는 나라도 흔치 않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조국에 갈 꿈에 부풀어있는 사람들에게는, 길거리로 내모는 대사관측의 처사가 야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북경의 박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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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려드는 한국행...북경에 한국대사관 조선족들로 북적
    • 입력 1994-08-30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요즘 북경에 있는 한국 대사관은 한국비자를 신청하려는 조선족들로 북적대고 있습니다. 30시간 넘게 기차를 타고 1주일씩 기다려서 비자를 받기는 하지만은, 대사관측의 푸대접에 서러움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북경에서 박대석 특파원이 취재 했습니다.


박대석 특파원 :

북경시내 한복판에 있는 국제무역센타 주변 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길바닥에 주저앉아 서류를 작성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 건물 3충에 자리한 한국대사관 영사부에도 비교적 말쑥하게 차려입은 조선족 민원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멀리 조선족 자치주에서 30시간씩이나 기차를 타고 온 사람들 입니다. 서울행 입구사증 즉, 비자를 신청하는데 이렇게 하루가 걸립니다. 또 비자가 나오기까지 1주일가량을 싸구려 여관에서 보내야 합니다. 요즘 이곳 대사관에서 접수하는 비자신청건수는 하루 5백건에서 8백건.


금병목 (북경총영사) :

11월 이전 중으로 저희들 영사부가 별도 건물로 이전을 하게 되면 많이 완화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박대석 특파원 :

한국대사관처럼 3-4일만에 비자를 내주는 나라도 흔치 않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조국에 갈 꿈에 부풀어있는 사람들에게는, 길거리로 내모는 대사관측의 처사가 야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북경의 박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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