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간염치료제 원료 특수 단백질 의료용 국산화

입력 1994.09.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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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과 간염치료제의 주요 원료인 특수 단백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우리나라에서 개발됐습니다. 이 기술은 선진국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채 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채 일 기자 :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 간염을 치료하는 백신.인터페론 등, 많은 의약품은 특수 단백질이 원료로 사용됩니다. 이 단백질을 기존의 방법으로 만들려면, 배양될 세포 속에서 단백질을 하나하나 분리해야 합니다. 세포 속에서 꺼내는 단백질의 양도 적고 공정도 복잡해서 값이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대 공대 공업화학과 연구팀이 4년 동안 개발한 새로운 방법은, 단백질을 한꺼번에 많은 양을 값싸게 만드는 것입니다. 즉 단백질을 만드는 생성조직을 꺼내, 원료인 아미노산과 함께 인공세포장치에 넣어서 대량으로 계속 단백질을 뽑아내는 것입니다.


최차용 (서울대 공업화학과 교수) :

생산성이 종래 방법에 1-2백에 달하고 지금 현재 저희 수준으로 일본이나 소련 등에 약 천배 가까운 생산성 향상이 있습니다.


채 일 기자 :

이러한 기술은, 한정된 생물체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해마다 늘려온 외국의약품 원료수입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항생제와 항암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물공학계에 큰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의약용 단백질은, 세계 시장에서 수조원대로 거래되고 있고, 지난 3년 동안 해마다 두 배 이상 시장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 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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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병.간염치료제 원료 특수 단백질 의료용 국산화
    • 입력 1994-09-06 21:00:00
    뉴스 9

당뇨병과 간염치료제의 주요 원료인 특수 단백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우리나라에서 개발됐습니다. 이 기술은 선진국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채 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채 일 기자 :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 간염을 치료하는 백신.인터페론 등, 많은 의약품은 특수 단백질이 원료로 사용됩니다. 이 단백질을 기존의 방법으로 만들려면, 배양될 세포 속에서 단백질을 하나하나 분리해야 합니다. 세포 속에서 꺼내는 단백질의 양도 적고 공정도 복잡해서 값이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대 공대 공업화학과 연구팀이 4년 동안 개발한 새로운 방법은, 단백질을 한꺼번에 많은 양을 값싸게 만드는 것입니다. 즉 단백질을 만드는 생성조직을 꺼내, 원료인 아미노산과 함께 인공세포장치에 넣어서 대량으로 계속 단백질을 뽑아내는 것입니다.


최차용 (서울대 공업화학과 교수) :

생산성이 종래 방법에 1-2백에 달하고 지금 현재 저희 수준으로 일본이나 소련 등에 약 천배 가까운 생산성 향상이 있습니다.


채 일 기자 :

이러한 기술은, 한정된 생물체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해마다 늘려온 외국의약품 원료수입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항생제와 항암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물공학계에 큰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의약용 단백질은, 세계 시장에서 수조원대로 거래되고 있고, 지난 3년 동안 해마다 두 배 이상 시장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 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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